사냥꾼의 현상금 견인 도시 연대기 2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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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도시 연대기, 제 2권. "사냥꾼의 현상금"
전쟁으로 인해 자원이 바닥나자 사람들이 도시를 들어내서 바퀴 위에 얹고 달리며 보다 작은 도시들을 집어삼키는 미래 세계.
전편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런던 출신 견습 고고학자 톰과, (미녀가 아니라는 것만 빼면) 전형적인 막무가내 여성 모험가 헤스터가 다시 등장한다.
비행선 제니 하니버를 물려받아(?) 여행을 계속하는 커플.
얼음 도시 앵커리지와 아메리칸 드림을 주장하는 페니로얄 교수, 반견인도시연맹의 급진주의자들인 그린 스톰과 안나 팽의 부활, 그리고 그림자 속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던 엉클의 등장, 거대도시 아크에인절의 숨막히는 추격...

이건 뭐 너무 많은 사건,사고 소식에 9시 뉴스 전체가 할당된 느낌.
전편인 모털 엔진도 물론 그닥 단순한 줄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큰 흐름의 이야기가 두세개 정도 섞여있었다면
사냥꾼의 현상금은 그야말로 크고작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면서 정신없는 모험 활극이 계속된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울하고 암담한 느낌은 그나마 좀 덜하다는거.
간혹 가다가 몇가지 말장난을 통해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SF모험소설이다.
그닥 깊이가 깊은건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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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여단 샘터 외국소설선 3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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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었던 노인의 전쟁(http://blackdiary.tistory.com/678)의 후속편.
후속편이라고는 하지만 등장인물은 대거 바뀌었고, 분위기 역시 상당히 달라졌다.
전편이 새로운 우주를 접하며 벌어지는 전쟁 소설이었다면 유령여단은 그 반대로 개인의 내면세계와 정신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벌어지는 전쟁 소설이라고나 할까.
지구인(우주개척연맹)을 배반한 배신자의 생각을 알아내기 위해 만든 복제인간이 주인공이니 그럴만도 하다.

그렇다고해서 존 스칼지 특유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사라진 건 아니다.
좀 진지하긴 해도 노인의 전쟁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3부작의 마지막인 '마지막 행성'이 빨리 발간되었으면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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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창식 옮김 / 창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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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최고의 악당으로 항상 1위를 지키던 다스베이더를 몰아낸 장본인, 한니발 렉터 박사.
그가 등장하는 소설은 레드 드래곤(1981)-양들의 침묵(1988)-한니발(1999)-한니발 라이징(2006)순으로 출간되었다.
하지만 영화화된 순서는 약간 다른데, 양들의 침묵(1991)-한니발(2001)-레드 드래곤(2002)-한니발 라이징(2007)의 순서다.
더 헷갈리는건, 내용상 사건이 벌어진 순서는 한니발 라이징-레드 드래곤-양들의 침묵-한니발 순서라는거.

개인적으로는 일단 영화를 순서대로 다 훑어보고 소설을 순서대로 읽기를 권장한다.
양들의 침묵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원작 소설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데다가
소설 원작의 영화는 소설을 미리 읽고 보면 왠지 흥미가 덜하기 때문. (영화를 보고 나서 소설을 읽을땐 그닥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게 미스테리)

어쨌거나 이 소설, '한니발'은 내용상 가장 마지막에 속한다.
스탈링은 계속 따돌림당하며 곤경에 처하고, 한니발 렉터 박사는 그의 숙적 메이슨 버저에게 쫓기는 신세.
나름 경악스러운 해피엔딩을 보여주기 때문에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 소설이다. (이에 비하면 영화는 확실히 그 수준이 좀 떨어진다)
특히 양들의 침묵에 비해 한니발 렉터의 악마적인 측면과 매력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캐릭터 메이킹에 완전히 성공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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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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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져 소설작가이며, 공포소설쪽에선 독보적인 존재인 스티븐 킹.
장편 뿐만 아니라 단편도 많이 썼기 때문에 그의 단편집도 여러권 존재한다.
이건 그 중 하나인 'Night Shift'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철야근무'를 비롯하여 20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스티븐 킹 단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금연 주식회사'도 있고, 기계에 대한 공포심이 무럭무럭 솟아나오게 만드는 '맹글러'나 '트럭'도 나쁘지 않다.
사람에 따라선 간혹 가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단편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건 그냥 넘겨버릴 수 있다는게 단편집의 묘미.
스티븐 킹이 서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운전하고 가다가 잠시 속도를 줄이며 사고현장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역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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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끽연자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8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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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F소설계의 거장, 츠츠이 야스타카 단편집.
그의 대표작인 '파프리카'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은 그야말로 허무맹랑, 기괴발랄하다고나 할까.
현실속에서 살다가 난데없이 튀어나온 구멍에 빠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이 철학적 깊이가 깊다거나, 심오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부담없이 즐거운 (혹은 어이없는) 상상을 만끽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장점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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