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주제는 간단하다못해 한문장으로 요약 가능할 정도입니다.

"지금의 유혹을 참으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무절제한 소비에 빠졌던 사람들에게 자성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한가? 라는 생각이 따라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철저한 인내와 노력을 통해 성공을 향해 나아가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단한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가 유명해지는 거구요. (만약 노력한 만큼 댓가가 당연하게 돌아온다면 이러한 일화는 평범한 것이 되었을겁니다)

오늘날의 사회는 지금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고 참는다고 내일 두개로 돌려주는 곳이 아닙니다.

남과는 다른 마쉬멜로우 요리법, 새로운 종류의 마쉬멜로우를 개발해야 성공하는 사회인 거죠.

물론 그러한 시작조차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뭔가 깨달음을 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자아 성찰과 인내만으로 모든 것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반쪽짜리 이야기'로 남을 수 밖에 없을 듯 하군요.

ps. 마쉬멜로우를 먹지 않고 참음으로 해서 아이가 얻은 것은 두개의 마쉬멜로우. 그러나 잃은 것은 어린아이 특유의 천진난만함. 너무나도 빨리 '애늙은이'가 되어가는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을 보며, 마쉬멜로우 이야기에서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저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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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ferry 2006-01-25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이 읽는다기에, 슬쩍 빌려서~ 끝까지 읽지 못했던, 윗 분 리뷰 절대공감합니다.
이런 류의 처세술을 주제로 한 얄팍한 베스트 셀러~의 열풍이 유감스럽네요.

Nitro 2006-04-18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세술책이 다 그렇지만... '은근슬쩍 그럴듯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지요.

ssamdi 2007-05-23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6년전쯤 한때 베스트셀러였고, 저 또한 읽었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파이프라인 우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생각나는군요, 이책들을 읽은후 얼마되지않아 유명한 네트웍마케팅사(암XX)를 지인과 함께 우연히 가게되었는데, 자체 서점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그곳 영업사원(회원이라고 해야 하나??)들의 필독서로 젤 잘팔리고 있더군요.... 왠지 씁쓸해지는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