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완역판, 반양장) 세계기독교고전 15
존 번연 지음, 유성덕 옮김, 루이스 레드 형제 그림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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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을 넘어서 영원한 세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는가?
어쩌면 존 번연은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불특정 다수인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벗어날 수 없는 짐을 지고서 좁은 문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이 짐을 여러 형태로 존 번연은 해석하고 있다.
가족 일수도 있고, 집착일 수도 있고, 장래의 꿈일 수도 있고…
이 짐은 스스로는 절대 벗을 수 없고 오직 십자가를 만나야만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사실 가장 가까이에 벗어버리고 내려놓아야 할 짐이 존재하고 있다. 죄라는 굴레도 벗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생명수의 강이 흐르는 영원한 세계임을 존 번연은 역설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천국의 대문 앞에서 문이 열리게 되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신앙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나름 하나님께로부터 허락받고자 하는 것이 있겠지만 가장 최종적인 것은 천국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1부에서 남편이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것보다 2부에서 아내와 자녀들이 남편을 따라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 더 힘겹게 여겨진다.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도달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없지만 천로역정을 읽어가다 보면 어렴풋이 그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나는 그 조건을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채워가면 되리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은 이 땅의 순례자로서 태어난 것이고 언젠가는 순례자로서 천국을 향해서 가야 할 텐데, 우리는 태어면서 처음 증명서라는 것을 받았을까?
아니면 택한 사람들에게만 증명서라는 것이 주어졌을까?
나에게도 그런 증명서가 있기를 바라고 천국에 가서 증명서를 제출하고 무사히 천국에 들어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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