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 책이 좋아 3단계
박효미 지음, 임나운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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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첫 주,
새로운 환경과 스케줄에 적응하느라
아이도 저도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내고
드디어 마주한 주말에 책을 펼쳐보았어요.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훔쳐보며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는
유머러스한 제목때문에 궁금했어요.
그리고 왠지 딱 제목처럼
뭐든 일단 치킨 먹고 마주할 것 같은 ㅎㅎㅎ

다이어트, 이성친구, 단짝친구, 형제자매, 첫사랑, 가족....
사춘기 때 겪을 수 있는 관계와 환경 속에서
처음 경험하는 '연애'이야기.
그 속에서 마주하는 '나'에 관한 이야기예요.

100일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은 담하.
남자 친구와 나는 뭔가 특별해야할 것 같은 하나.
소꿉친구를 언니에게 빼앗길 거 같은 희원.
첫 눈에 반한 고등학생 오빠를 SNS로 찾아보는 재희.
엄마의 빈자리를 친구로 채우려는 지유.

초등 고학년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랍니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누군가 겪어봤던 순간,
그 속에서 관계를 맺고 사건을 마주하며
씩씩하게 성장해내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게다가 그 과정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곤 하죠.
진짜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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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의사랑
34_나는 내 몸을 시험지로 만들었다. 키의 점수는? 몸무게 점수는? 뱃살의 점수는? 뒤태의 점수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내 몸에 점수를 매겨 떠들고 다녔다. 그러니 다른 사람 또한 나에 대해 멋대로, 함부로 말한 것이다.


#사랑의물분자
68_"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무슨 소리야? 내 주인은 나잖아. 네가 아니라고!"
...
나는 멍청하게 서서 문든 생각했다. 경지완은 경지완이고, 조하나는 조하나였다. 우리가 사귀어도 우리는 여전히 각자 자신인 것이다.


#전류차단의원칙
74_기막힌 생각이었다. 내가 부도체가 되면 되는 거다. 그러니까 전기 흐름을 막는 물질, 이를테면 나무 같은 것 말이다. 내가 나무가 되는 거다. 류희재와 윤진원 사이에서.


#나는여기있다
114_그때, 내 심장이 반응했다. 빠르게 두근대며 내달렸다. 눈앞이 핑 돌기도 했으니, 머리도 반응한 셈이었나? 이만하면 모든 요소를 다 가췄다. 첫눈에 반할 때 느끼는 모든 것들, 내게 그런 순간이 왔다.


#나는괜찮나요?
155_나는 이제 엄마 없는 세상의 아이였다. 그 세계에서 살아가야 했다. 새 친구에게 잠시 그 빈자리를 주어, 혹시나 그 자리가 채워질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의 자리와 친구의 자리는 위치가 달랐다.

이런 이야기를 마주하면
사춘기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요.

혹여나 내 아이도 이런 일을 겪고 있진 않은지..
엄마에게 말 못하는 고민이 있진 않은지..

일단 치킨 한 마리 시켜주고, 이 책을 건내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HK주니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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