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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일만 ㅣ 파란 이야기 10
김정미 지음, 오이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 5년 만에 만난 쌍둥이, 3일간의 특급 비밀 작전
🫧 가장 멀고도 가까운 진짜 '나'를 찾는 이야기
'즐거운 나'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라온제나'
언제나 즐겁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님은 라온이와 제나의 이름을 지었다.
누구보다 가깝게 지내며 일상을 함께했던 쌍둥이는
자주 손바닥을 부딪치며 결의를 다질만큼 친했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5년만에 만나게 된다.
멋대로 이혼해버린 부모님 탓에
남처럼 멀어져버린 제나와 라온.
아이돌 지망생 '제나'는 아빠를 따라 시골마을로.
화가가 꿈인 '라온이'는 엄마를 따라 도시생활로.
제나는 SNS스타인 엄마와 라온이를 보며 화려한 생활을 부러워했고, 라온은 제나의 평범한 시골 일상을 부러워한다.
그러던 겨울방학 끝자락에 둘은 만나게된다.
그리고 어른들 몰래 서로를 바꿔서 생활해보기로, 딱 3일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 보는 것.
그것도 자신이 꿈꾸던 모습으로.
"나, 엄청 좋은 생각이 있어.
너랑 나. 서로 바꿔서 생활해 보자고.
딱 3일만 바꿔 지내는 거야."
서로 바꿔지낸 3일.
서로를 알기에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가족이라서 모든 걸 다 알것 같았던 부분들이
그래서 부러웠던 서로의 삶이
꼭 좋지만은 않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까칠해질 수 밖에 없었던 제나를.
말 잘듣는 아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라온을.
그리고 둘 다 외로웠다는 사실을.
제나와 라온은 서로를 바꾸었기에 할 수 있었을까?
서로의 위치에서 갖고있던 남모를 고민과 걱정들을
때로는 사이다처럼, 때로는 더 진심으로
용기있게 해결해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꼭꼭 숨겨놨던 자신의 깊은 마음도 알게 된다.
이 속깊은 아이들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것인가.
누가 어른이고 누가 아이인지 알수가 없다.
제나와 라온이를 힘껏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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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_언니가 명랑하게 답했다. 꼭 나처럼 느껴졌다. 우주 어느 행성에는 나랑 똑 닮은 존재가 산다는데, 직접 만나면 이런 느낌일까? 대답 대신 입을 삐죽이고 말았다.
53_엄마가 웃으면 덩달아 내 마음도 환해졌다. 엄마를 미워했던 죄책감이 가벼워지고, 힘들었던 기억들도 희미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엄마 말을 따랐던 거다. 엄마를 웃게 만들고 싶어서. 엄마가 행복해야 나도 함께 행복할 수 있으니까.
90_숱한 소문 속에서 숨을 고르기 위해, 진심을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이라온. 그래, 돌고래는 바로 나였다.
144_아빠는 바보다. 기껏 사진들 때문에 내가 행복할 거라고 여겼다니. 사람들은 SNS에 행복한 순간만 올린다. 불행을 사람들 앞에 자랑하고 싶지 않으니까.
145_나는 그동안 아빠가 무척 다정하고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아빠는 피터 팬처럼 크고 싶지 않은 소년일지도 몰랐다. 무서운 건 피하고 싶은 덜 자란 소년. 처음으로 엄마의 마음이 이해됐다.
152_이제 나는 더 이상 어른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이 아닌 나의 행복을 위해 살 것이다. 아무리 눈이 휘날려도 힘껏 바다 위를 뛰어오를 것이다. 싱싱하고, 유쾌하게. 난 나의 삶을 살겠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위즈덤하우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