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몬스 - 제44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69
장유하.김윤아.이용호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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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동화상을 수상한 《안녕, 몬스》와
가작으로 선정된 《버디를 찾아서》,《배나무 꽆잎은 바람에 날리고》 의 세 작품이 담긴 수상작품집을 만나보았어요.

함께 사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워 줄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는 역량 있는 신인 동화 작가를 발굴하는 샘터 동화상이여서 그런지 이야기의 소재들이 신선하고 가슴 뭉클했어요.

4학년 승재의 공황장애를 다룬 이야기.
서로 너무 다르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친구가 되는 이야기.
CCTV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양심가게 이야기.
세 이야기 모두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가까이 느껴졌나봐요. 특히나 승재의 공황장애이야기는 승재같은 아이들이 읽고 꼭 이겨내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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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몬스 _ 장유하》

아빠의 폭력 이후, 4학년 승재에게는 공황장애가 생겼어요.

'몬스'는 난데없이 생겨난 승재 마음속 커다란 돌덩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예요.

승재는 이 알 수 없는 고통을
괴물을 뜻하는 '몬스터'에서 따와 '몬스'라 불러요.

어느날, 승재 앞에 비둘기가 나타나요.
회색 깃털에 햇빛이 닿자 오로라처럼 빛나고,
금색 깃털을 목도리처럼 두툼하게 두루고 있는
신비로운 비둘기🕊🕊🕊

승재는 비둘기를 따라
그들의 세계로 빨려들어가요.

그 곳에서 하루를 무사히 보낸 비둘기들의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주는 모습을 보게 되고, 승재는 가장 빛나는 황금 깃털을 선물받기도 하며 멋진 하루를 만나게 되는데...

승재는 걱정에서 벗어나 몬스에게서 자신의 마음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29_"언젠가부터 아무렇지 않은 척 견디는 게 습관이되었구. 아무렇지 않은 하루를 보내는 게 목표가 되었다구."

31_"그런데 진짜 신기한 게 뭔 줄 알구? 아무렇지 않은척 씩씩하게 다니다 보면 또 진짜 아무렇지 않아지더라구. 두려운 마음도 바람에 날아가는지, 어느새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오더라구."
(중략)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구. 힘든 일이 바람에 날아갈 때까지 잘 견디며 이겨내는 방법..."


《 #버디를찾아서 _ 김윤아》

반에서 뭐든 가장 늦게 하는 연서의 별명은 '하루 온종일'이예요. 반에서 뭐든 가장 빨리하는 리나의 별명은 '덤벙이'구요.

너무 다른 두아이가 '버디 색연필'을 찾아 옆동네 문구점을 찾아갑니다. 낯선 길을 찾는 방법 역시 두 아이가 너무나 달라요.
서로 부딪치고 투탁이며 갈등을 겪지만, 이내 서로에게 의지하며 문구점에 가게 되요. 버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외에는 너무 다른 두 아이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따뜻한 동화였어요.

41_우리 집에서 내 별명은 온종일이다. 심부름을 하거나 숙제를 할 때, 우리 엄마 말을 빌리자면 '하루 온종일' 걸리기 떼문이다.

59_집에서 '덤벙이'라고 불린다는 리나의 고백이 조금 웃겼다. 학교에서는 뭐든 일 등으로 해내서 칭찬받는데, 덤벙이라니.

64_신나게 떠드는 리나의 얼굴을 보다가, '버디'가 '친구'를 뜻한다는 사실이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다.


《 #배나무꽃잎은바람에날리고 _ 이용호》

배꽃 마을의 주인 없는 양심 가게.
무인가게의 CCTV가 바라보는
아름답고 따뜻한 순간들이 기록된 이야기예요.

여섯 살 초록이의 계산법은
백 원짜리 동전 한 닢에 과자 하나!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돈 통에 무언가를 넣고 과자를 고르고 있었어요. 때마침 들어온 이장아저씨는 초록이에게 과잣값을 넣으라고 하죠.
과잣값을 넣었다고 말하는 초록이와 과잣값을 지불해야한다는 이장아저씨의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에 채 선생님이 등장해요.

초록이의 과잣값은 다름 아닌
배꽃 마을을 하얗게 물들이는 '배나무 꽃잎 한 장'

돈은 아니지만, 돈보다 더 큰 것을 가지고 왔다는 초록이.
초록이와 꽃잎 한 장을 보며 숙연해지는 어른들.

92_"단 한 장. 엄지손톱보다도 작지만, 백 원짜리 돈보다는, 백 배쯤 더 소중한 꽃잎 한 장을 돈 대신 가지고 왔군요. 오, 이 감동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97_"초록아, 너는 오늘부터 우리 가게의 아름다운 손님이야. 우리 가게에 돈이 아닌 새로운 것을 가지고 온 유일한 손님이기 때문이야."

#도서협찬 #찐형제책소개
전미영_그림 | 샘터_출판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샘터 고맙습니다.

#샘터동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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