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우리 아빠
조창인 지음 / 산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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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우리아빠

조창인_장편소설 | 산지_출판
#도서협찬 #찐형제책소개

<가시고기> ...
제목만 들어도 울컥했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소설...
아버지의 사랑을 온 몸으로 표현했던..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아버지가 살려내는 소설이었죠.

모두가 기억하는 <가시고기>가 출간 20주년을 맞았어요.
20년 전 소설 속 다움이는 아홉살이였는데,
20년 후 돌아온 《가시고기 우리 아빠》 속 다움이는 스물아홉살이 되었어요.

36_아홉 살 꼬마는 떠나고 싶지 않았다.
잡아주리라 기대하며 울며 사정했고 몸부림을 쳤다. 결국 무력한 저항이었다.
스물아홉 살 사내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감정의 절제를 넘어 아예 차단하고 봉쇄하길 원했다. 감정에 휘둘려봤자 무모한 자학이라는 걸 익히 경험했다.

20년후의 다움이를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반갑고 놀라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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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몰랐어요.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낯선 프랑스에서 자랐거든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미움이 되고 분노가 되었죠.
그렇게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미워하며 살아왔어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다움이는
한국에서 아빠의 흔적을 만나게 되요.

아빠가 날 버린게 아닌라는 것을.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나를 살리고 죽게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아빠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아빠의 마음을, 사랑을 알게되죠.
그리고 아빠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결국 인정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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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문장들이 하나하나 가슴깊이 와닿았어요.
다움이의 마음이 치유될수록 저의 마음도 다독여지는 느낌이었죠.
내가 자식이였을때 <가시고기>를 읽고, 내가 부모가 되어 《가시고기 우리 아빠》를 읽게 되니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의 부모님도 생각나고 부모가 된 나의 모습도 스치구요.

아빠의 죽음을 모른채 그리움이 미움과 원망이 될때까지 살아간 다움이가 너무 안쓰러웠어요.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마음이 무너졌을까요....

소설 속에 흠뻑 젖을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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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_무서울 때는 무엇을 무서워하는지부터 알아내야 해. 무서움의 정체를 알아내면 빠져나올 길은 저절로 보인단다.

32_사람의 기억이란 얼마나 가소로운가. 자신이 원하는 형태대로, 과장과 축소의 조작 과정을 거쳐 진실로 자리 잡는다.

63_내일의 꿈은 없어도 돼.
그렇다고 오늘의 계획마저 버리진 마.

74_운명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선택이 빚어낸 결과물일 뿐이다. 스스로 결정했든, 타인에 의해 결정되었든.

122_"과거와 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결코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는대."

128_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과거가 아니었습니다. 오늘과 내일에 향한 기대이자 응원이었습니다.

163_울고 싶을 때는 참지도, 멈추지도 말고 울어야 돼. 그래야 같은 이유로 다시 울지 않게 되거든.

227_외로움은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

289_함부로 죽지 못하도록, 아빠가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했다.

299_아빠는 무능한게 아니었다.
자존심을 버려서라도 지켜야 할 게 있었을 뿐이다.
아빠는 비굴한 게 아니었다. 사랑이 깊은 거였다.

304_'어디로 가는지는 모를 수 있어.
누구와 함께 가야 하는지는 알아야 돼.'

336_사람은
그 아이를 세상에 남겨놓은 이상
죽어도 아주 죽는 게 아니다.

338_"옆에서 닦아줄 이가 없이 흘리는 눈물은, 눈물이 아니라 피야. 혼자 울어본 사람은 잘 알지. 그래서 더는 혼자 울지 못하게 된 거야."

345_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란다. 운명은 책임지는 것이지. 하지만 겁내지 말아라. 그건 즐거운, 끝내는 행복한 책임이다. 아빠를 보렴. 다움이가 있어서 아빠는 행복하단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유심건작가님 #산지 출판사 고맙습니다.

#가시고기 #조창인
#소설추천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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