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형과 오로라 - 제10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병승 지음, 조태겸 그림 / 샘터사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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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형과 오로라▪️

이병승_글 / 조태겸_그림 / 샘터_출판
#도서협찬 #책선물 #책소개


세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예요.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좌절, 아픔, 편견을 딛고 서는
주인공들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예요.


그 중 '고릴라 형과 오로라'는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으로
우리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힌 정채봉 선생의 뜻을 이어 나가는
‘정채봉 문학상’의 열 번째 대상 수상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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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쉽게 닫지 못할 꿈을 향한 고군분투
《 #고릴라형과오로라 》

벨라 미용실의 가위손 형은 너무 멋진 미용사예요.
강남의 유명한 미용실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고,
유명한 연예인들의 머리도 직접 손질했을만큼 실력자지요.
그런 가위손 형은 일만 하고 사는게 싫고 여유를 갖고 살고싶어서 이런 변두리 미용실을 차렸대요.
가위손 형은 3년은 일하고, 3년은 여행을 다니면서 살기로 했어요.
너무 멋진 형이죠?
주인공은 멋진 가위손 형의
'초등학생을 위한 머리 손질 비법'을 찍어 유튜브에 올려요.
유명 유튜버가 되고 싶죠.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낮은 조회수와 상처주는 댓글들..
그러다 갑자기 가위손 형이 오로라를 보러가자고 해요.
핀란드가 아닌 동네 뒷산에서 오로라를 보며
가위손 형의 현실을 알게 되는데...

주인공은
상처받고 좌절도 하지만
그런 자신을 딛고 꿈을 잃지않고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요.


15_가위손 형은 일만 하고 사는 게 싫었다. 아무리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면 뭐 하나? 사람이 여유를 갖고 살아야지.

28_"그러니까 오로라는  충돌 때문에 생기는 거지. 충돌! 그 말을 듣는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가위로 뒤통수를 맞을 때 나한테도 오로라가 생기면 좋겠다..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인데..그때부터였어. 악착같이 돈을 모아서 언젠가는 진짜 오로라를 보러 가고야 말겠다고.."

31_"제가 여기 바닥을 쓸면서 느낀 건데요. 잘린 머리카락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도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잘려도 안 아픈 걸로 쳐요. 그리고 잘린 머리카락은 또 자라잖아요. 마음도 그러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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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아픈 기억을 지워 버리고 싶은 충동과 수용
《 #나쁜기억삽니다 》

찰흙으로 사람의 귀를 만들고
내 속마음을 들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느날 귀를 길가의 노란 벽에 붙이자
귀가 움직이더니 노란 벽 위로 글자가 솟아났어요.
'나쁜 기억 삽니다. 말하면 깨끗이 지워 드려요'

나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나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노란 벽에 찾아가 나쁜 기억을 말해요.
그러면 나를 괴롭히는 나쁜 기억이 마법처럼 사라졌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까지 기억나지 않아요.
어떻게 된걸까요?
나의 기억은 어디로 간 걸까요?


주인공은
나쁘고 아픈 기억 속의 내 모습도
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나쁜 기억을 받아들여 씩씩하게 성장하지요.


44_나는 거의 매일 벽 앞으로 갔다. 마음을 무겁고 우울하게 만드는 일들을 모두 귀에게 말했다. 그러면 귀는 나를 괴롭히는 나쁜 기억을 마법처럼 깨끗하게 지워 주었다.

52_귀가 또다시 물었다. [오늘의 나쁜 기억을 팔면 관련된 기억도 지워집니다. 그래도 팔겠습니까?] 나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렇다고 말했다.

57_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다. 숨이 가쁘고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붉어졌다. 나쁜 기억을 지워 버리려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까지 지워 버리고 만 것이다. 그래서 엄마는 나에게 언제 철이 들 거냐고 했던거다.
그렇다면, 난 얼마나 많은 기억을 잃어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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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남다른 친구에 대한 편견 그리고 화해
《 #이상한친구 》

전학온 운서는 제 짝이예요.
운서는 첫 날부터 이상한 이야기만 해요.
자신은 스티븐호킹이 환생한 존재라는 둥,
존비라는 둥, 커다란 상가건물의 건물주라는 둥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죠.
몸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피씨방에서 내 용돈을 다 쓸만큼
컵라면과 간식을 먹기도 했어요.

어느날 운서가 물어요.
"우린 영원한 친구지?"
나는 대답하지 못했어요.

운서가 엉뚱하고 위험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자 운서는 외톨이가 되어요.
그리곤 학교에 나오지 않아요.
선생님의 부탁으로 운서의 집을 찾게 되는데..
운서네집은 엉망이고, 운서는 갑자기 쓰러지며 토하는데..
운서에게 무슨일이 있던 걸까요?

주인공은
현실이 괴로워 도망치고 싶던 친구의 진심을 통해
그런 친구를 바라보았던 나의 편견을 알게되고 성장함으로써
진정한 우정을 나눠요.


77_"친구는..두 개의 레일처럼 나란히 가는 거야. 각도가 삐뚤어져서 너무 가까워지거나 떨어지면 기차가 달릴 수 없어."

89_"우리가 사는 현실도 어쩌면 누군가의 게임 속인지 몰라. 더럽게 재미없는.."
운서는 현실이 괴로워서 도망치고 싶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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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두번째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나쁜 기억도 지나고 나면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샘터 고맙습니다💐

#샘터어린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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