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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 - 나를 성장시키는 365일 마음 단련 프로젝트
벤 알드리지 지음, 정시윤 옮김 / 파인북 / 2025년 5월
평점 :
-협찬도서
오늘은 벤 알드리지의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를 소개해드릴게요.
이 책은 저자가 불안장애와 공황발작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설정한 ‘불편함 챌린지’를 바탕으로 한 자기실험 기록이에요. 처음엔 다소 도발적인 제목에 눈길이 갔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은 고민이 묻어 있어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벤 알드리지는 1년 동안 무려 31가지의 도전을 해보고, 그로부터 얻은 통찰을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에서 솔직하고 생생하게 공유해요. 그중에서도 제가 인상 깊게 본 도전 과제 몇 가지를 나누어볼게요.
1. 외국어, 재미있게 깨부수기
이 도전에서 저자는 매일 일본어를 공부하고, 공부한 시간을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요. 학습이라는 건 매번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흐지부지되기 쉬운데, 그는 매일의 작은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갑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핵심은 ‘꾸준함’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시간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일본어에 투자했는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이 누적된 시간이 저자에게 커다란 동기를 줍니다. 하루하루는 느릴 수 있어도, 쌓여가는 시간이 결국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걸 체감하게 해줘요.
2. 달려라, 나 자신과의 레이스!
마라톤 도전은 읽는 내내 정말 흥미로웠어요. 저자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체력과 인내력을 시험하고, 통증에 대한 반응 방식을 스스로 관찰합니다.
“통증을 견디는 인내력이 서서히 눈에 띄게 올라갔고, 달리는 활동에서 자신을 정신적으로 분리하는 법(주로 음식을 상상하면서)을 배웠다.”
그는 고통 속에서 집중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익히고, 자신의 정신 상태와 육체 상태를 조율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갑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이란 육체적인 영역만이 아니라는 걸 이 도전을 통해 깊이 느꼈어요.
3. 내 마음의 소음 끄기
벤 알드리지는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 에서 명상을 실천하면서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요. 평소엔 무심코 흘려보내는 생각들이 실제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되죠.
“때로는 생각의 폭풍이 몰려오는 듯했다.”
불안이 커질수록 머릿속 생각들이 덩치를 키우고, 그 생각에 휘둘릴수록 통제가 어려워진다는 걸 관찰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그런 흐름을 막으려 애쓰기보다는, 알아차리고 잠시 멈추는 연습을 하는 것. 이 도전은 자기 마음과 친해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 같아요.
4. 주방에서 펼치는 실험실
저자는 요리를 통해 ‘생각보다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경험해요. 중요한 건 직접 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는 거죠.
“우선 직접 경험할 때까지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이건 어려워’ 혹은 ‘이건 내가 못할 것 같아’라고 미리 꼬리표를 붙이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였어요. 처음 해보는 것 앞에서 느껴지는 불편함, 어색함,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자세는 참 멋졌습니다.
벤 알드리지의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들
책 전체를 통해 흐르는 핵심 메시지는 이 문장에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는 못 할 게 없다. 올바른 마음가짐과 모험에 열린 마음을 갖추고 있다면 어디라도 갈 수 있고 삶을 완전히 바꿀만한 뜻깊은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디로 향할 수 있을지는 결국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어요.
그 외에도 삶을 조금 더 견고하게 다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장들이 많았는데요, 이 문장도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사회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로 뛰어들기 전에 우리 스스로 길에 솟아나 있는 요철들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큰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내 일상의 크고 작은 충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법을 익히는 것. 바로 거기서부터 강한 마음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로 들렸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문장은 삶의 태도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해줍니다.
“다른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작은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수천 년 전에 스토아학파가 믿고 매일 실천했던 일이다.”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 고대의 지혜는, 우리가 흔들릴 때마다 붙잡을 수 있는 작은 등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꽤 실용적인 ‘마음 훈련법’을 전해주는 책이에요. 실천 중심의 도전들이라 막연한 이론서보다 훨씬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도전 과제가 몇 가지 떠올랐어요. 꼭 마라톤이 아니어도 좋고, 꼭 여행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 삶엔 충분히 많은 ‘불편한 순간’이 있으니까요. 다만, 그걸 어떻게 마주하고, 얼마나 솔직하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겠죠.
벤 알드리지의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는 ‘지금보다 조금 더 강한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께 강력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