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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았다면 미친 척이라도 해야 한다 - 25살 청년은 어떻게 보험 영업으로 자기 삶을 변화시켰을까?
노원명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5월
평점 :
-협찬도서
노원일 작가님의 <미치지 않았다면 미친 척이라도 해야 한다>, 얼핏 보면 제목부터 조금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책이에요. “미친 척이라도 해야 한다”니, 뭐가 그리 급하고, 뭐가 그리 절실한 건가 싶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제가 얼마나 안일하게 살고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현실에 안주해 있었던 건 아닌지 뼈를 맞는 듯한 문장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ㅠㅠ
요즘 유난히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볼 만한 책이었어요. 저는 최근 퇴사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어 이 책을 아주 열심히 읽었답니다 :)
노원일 작가님의 <미치지 않았다면 미친 척이라도 해야 한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저자가 ‘메타인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에요.
메타인지가 없는 사람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새로운 일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점이다. 눈앞에 도전해야 할 새로운 일이 있어도, 그것을 해냈을 때 자신에게 어떤 발전과 성장이 있을지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거부부터 한다. 귀찮음과 짜증을 느끼며 그 일을 해야 할 이유조차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으니 다른 결과가 나 올리 없고, 이들은 매일 같은 자리에서 맴돌 뿐이다.
이 문장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귀찮고, 잘 모르겠고, 실패하면 어쩌지?’ 하며 새로운 도전을 미루기만 했던 제 모습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떠올랐거든요. 새로운 일 앞에서 머릿속으로는 “이걸 해내면 좋겠지” 생각하면서도, 몸은 도통 움직이지 않던 내 모습. 이 문장은 저에게 꽤 아프게 다가왔어요.
또 하나 <미치지 않았다면 미친 척이라도 해야 한다>에서 공감됐던 부분은 멘토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이때 흔히 하는 말이 "멘토 말대로 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이다.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은 멘토의 조언에 자기 주관을 섞었기 때문이다. 뭔가 멘토에게 질문을 하고 그의 조언을 받는다는 것은 이제까지 본인의 방법으로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을 때이다. 그러니 멘토의 조언에다가 이제까지 자신이 해봤던 안되는 방법'을 섞었으니 제대로 될 리 가 있겠나?
이건 정말 비유가 너무 기가 막혔어요. 맞는 말이에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때는 이미 스스로 해봐서 잘 안 되었기 때문에 묻는 건데, 그걸 굳이 내 방식과 섞어서 시행하다니… 결국 안 되는 건 내 방식일 텐데 말이에요. 이 대목에서 저는 ‘나 자신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보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그리고 명품 지갑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는데요,
명품 지갑과 동대문 시장에서 사는 지갑의 차이를 한번 생각해보자. 사실 본질적으로 돈이나 신용카드, 신분증을 보관하는 기능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 지갑은 동대문 지갑보다 수백 배나 더 비싼 가격에 팔린다. 거기다가 할인 구매도 잘 하지 못한다. 정말로 나는 명품을 구매할 때 할인도 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명품이라면 무조건 한꺼번에 결제해야 한다는 나의 생각 은 어디에서 유래됐을까? 명품이 그만큼 큰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가치’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적인 인식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무의식적으로 “명품은 할인도 안 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실제로는 명품도 할인할 때가 있는데 말이에요.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우리가 자동적으로 덧씌우는 가치 판단과 고정관념들에 대해 되묻는 문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이 문장이에요.
불경기는 절대로 영업을 방해하는 요인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와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라고 봐야 한다. 코로나19 펜데믹이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하지만, 그때 비대면 배달 서비스, 온라인 쇼핑,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줌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 등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건 오직 장사나 비즈니스의 영역만이 아니라, 인생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 같았어요. 누군가는 ‘위기’라고 생각하는 순간을, 누군가는 ‘기회’로 받아들여요. 그리고 그 태도의 차이가 결국 결과를 바꾸는 것 같아요.
요즘 뭔가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들거나, 새로운 걸 시작하려는데 자꾸만 망설여지는 분들께 노원일 작가님의 <미치지 않았다면 미친 척이라도 해야 한다>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내가 놓치고 있던 ‘시작의 용기’와 ‘실행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