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억의 집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 ㅣ 내일의 책
이혜리 지음 / 보림 / 2026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기억의 집>이라는 제목과
여리고 부드러운 연필선 그림이 먼저 시선을 끌었던 책이다.
책을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책이 참 예쁘다”는 것이었다.
실이 드러난 노출 사철 제본으로 만들어져
페이지를 쫙 펼쳐 볼 수 있었고,
그 자체로도 이 책의 분위기를 잘 전해준다.
이야기는 사자 씨와 토끼 씨의
평온하고 다정한 일상으로 시작된다.
꽃밭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자 씨,
집안일을 하는 토끼 씨.
하지만 그런 일상 속에서
조금씩 변화가 시작된다.
익숙했던 것들이 점점 낯설어지고,
두 사람의 삶도 서서히 흔들린다.
기억을 잃어가는 사자 씨의 불안과 혼란,
그리고 곁을 지키는 토끼 씨의 피로와 미안한 마음까지
책은 조용히 담아낸다.
연필로 그린 부드러운 그림은
이러한 감정들을 더욱 깊이 전해준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날이 늘어가요.”
이 문장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이야기는 무겁지만,
끝까지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조용한 울림을 전한다.
<기억의 집>은 빠르게 읽기보다는,
천천히 머물며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기억의집 #보림 #창립50주년기념 #그림책 #내일의책
#이혜리 #보림출판 #협찬도서 #그림에세이 #100세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