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여름이 긴 것은 수박을 많이 먹으라는 뜻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잉?” 하고 웃음이 먼저 나왔어요.
귀엽고 엉뚱한데, 왠지 정말 그럴듯하죠.
쩡찌 작가의 문장도 딱 그래요.
소소한 일상과 감정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
섬세한 관찰과 유쾌한 감성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채워요.
『땅콩일기』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쩡찌 작가.
이번엔 만화가 아닌,
글로만 전해지는 첫 산문집으로 우리 곁에 왔어요.
그 역시 말보다 더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과일’이라는 소박한 주제를 따라
수박, 복숭아, 감 같은 익숙한 과일들이
기억이 되고, 감정이 되고, 이야기로 피어납니다.
겨울 복숭아 두 알을 친구와 나눠 먹고,
수박 한 조각을 건네며 안부를 묻고,
백화점 과일코너에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아빠의 낡은 구두를 새로 사드리고,
잘 익은 감이 떨어질 때까지
까치와 나란히 기다리는 모습이
하나하나 따뜻하게 그려져요.
과일은 이 책 안에서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에요.
그 시절의 계절, 그 사람의 온기,
그리고 말하지 못한 위로의 다른 이름이 되지요.
무거운 철학도, 날카로운 비판도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진하게 마음을 울립니다.
미소도, 눈물도 함께 건네줘요.
여름이 괜히 긴 게 아니었어요.
그 안에는 이렇게 많은 기쁨과 사랑이 숨어 있었으니까요.
올여름, 당신에게도 수박처럼 달고 시원한
한 권의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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