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199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을 읽으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다. 이 세상에서 무관심이 가장 견딜 수 없는 큰 괴로움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흔히 미워하는 마음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 미워하는 마음 바탕에는 그사람에 대한 괌심이 깔려져 있기 때문에 언제고 그 마음은 바뀔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관심은 아예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무관심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큰 고통 일 것이다.

나도 그동안 우리 아빠한테 너무 무관심하였다. 아빠가 일을 마치고 들어오시면 그런가보다 하며 아빠의 입장에 대해 아무런 헤아림이 없었고 집에서도 대화를 별로 나눠본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내가 아빠를 피한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 좋아만 했던 아빠가 내가 커가면서 점점 거리를 두게 됨을 느낀다. 내가 커서일까? 아니면 무관심해서 일까?

아무튼 이 소설을 다시 읽은 것을 계기로 아빠의 무거운 위치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고, 아빠에게 조그만 위안이라도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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