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비트의 모험 1 창비아동문고 103
J. R. R. 톨킨 지음, 최윤정 옮김 / 창비 / 1988년 6월
평점 :
절판


릴리언 H. 스미스의 '아동문학론'에 이런 말이 있다. ...'오딧세이아'는 그처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얘기의 하나이다. 우리들은 그 속에 흐르는 움직임과 말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히고 만다. 우리들은 얘기의 주인공들을 흔들어대는 정감에 의해서 같이 감동하며, 그들이 곤난에 마주치는 것을 보면 걱정으로 가득찬다. 읽어감에 따라,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호메로스의 세계가 차차 뚜렷해진다....가령 소년소녀를 위하여 '오딧세이아'를 재화한다면, 그것은 '호메로스'의 시가 갖는 스피드와 절박감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로 하여금 얘기에 끌려 들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어서는 안 된다. 또, 시인 '호메로스에 의하여 노래된 영웅적인 전통을 갖는, 이 민족의 이상과 기질을 전하는 것이 아니어서는 안된다. 물론 번역자는 얼마든지 자신의 역량을 과시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위에 제시된 조건을 충분히 갗춘다는 것을 전제로 한 다음의 일이다. 번역이 작품으로의 몰입을 방해한다면 당연히 제대로 된 번역이라 할 수 없다. 좋은 작품을 읽을 독자의 권리는 번역의 자유로움에 언제나 우선한다. 우리는 최윤정의 호비트가 아니라 톨킨의 호비트를 읽고 싶은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