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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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 가면서 정말 놀랐다. 책에서 소개한 배경들을 실감했기 때문인 것이다. 난 작년 2월에 인천중구청으로 발령받아 현재 까지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고 배경이 되었던 곳을 출장다녔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넘 흡사하기 때문이다. 만석동 만석부두, 화수부두, 똥마장(북성부두) 이며 밀가루 공장과 제철소, 현재 신축중인 아파트며, 아직도 즐비한 판자집이 고스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읽었던 책들의 한결 같은 내용이 분단의 아픔에서 겪었던 노동자의 삶과 민주를 위해 젊음을 불태웠던 젊은날의 모습, 군사정권시대의 암울한 그림자에 눌려 살았던 아픔이 있었다면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그시대 우리생활의 일정부분을 차지 했던 부분을 도려내어 표현했다고 생각되었다.

어쩌면 이런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우린 그것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부두를 다녀오며 철길에 앉아 아버지와 숙자와 나눈 대화부분과 돌아온 어머니에 대한 숙자의 언행은 어쩌면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이에게는 전혀 생각조차 해낼수 없을 것이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여러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결국 희망을 얻고 삶의 의지를 찾게되고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그려낸 글이지만 과연 지금 현재 우리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보다 더한 모습들을 어떻게 감당해 나가야 할지 고민스럽다. 이 글을 통해서 조금 이나마 세상을 보는 모습과 자신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된다. 이책을 정말 많은 이가 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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