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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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조정래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역사의식이란 무엇일까?..책을 읽어가면서 그와같은 물음에 내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아야했고 결국은 그 해답이 내 머리속에 있다...

아리랑을 보면서 느낀점을 몇가지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로 민족반역자들에 대한 분노가 그것이다. 국어선생님들은 일제시대때 친일을 해야했던 문인작가들을 옹호하고 변호하는 성향을 띄고 있다. 얼마전에도 그런적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일본이 우리민족을 억압하던 그 시기에 적극적으로 저항은 못할망정 너무 적극적으로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고 우리 민족을 우매하고 한심한 종족으로 멸시한 주제에 광복후 그건 어쩔수없었다라고 발뺌하며 또다시 역사의 흐름을 역류시킨 독재자들에게 빌붙은 자들을 변호하고 싶은지 의문이 궁금하다...부끄럽지도 않을까? 아무리 그 작품이 아름답고 뛰어나고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작가의 친일행각은 작품에 남아있기 마련이고 그 작품들은 현실독자들을 친일파로 만든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주재소의 악질 순사들보다 독립군 토벌장보다 독립의지를 말살시키고, 민족의 정신을 부숴버린 그들은 더 큰죄를 저지른 것이다...일제에게 협박을 받아서 친일했다고 말한다면 한용운선생과 이육사 윤동주 그밖에 많은 민족작가들은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왔을것인가?...아리랑에 나오는 윤일랑이란 인물도 일제시대에 붓을 꺾고 배를 곯고 병까지 얻게되는 끝까지 지식인으로서의 양심을 지킨 인물로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만약 일제가 우리나라에 촉수를 내 뻗었을 때 조선인 하나하나가 모두죽을때까지 대항해서 싸웠더라면 과연 일본이 그렇게 쉽게 우리민족을 지배할수 있었을까? 프랑스와 영국 모두의 식민지배를 물리친 태국과 영국에 대항하여 자치권을 얻어내고 독립에 이른 인도 모두 민족 하나하나가 단결하여 대항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그 어떤 식민국가보다 치열한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이 무위로 그친것인 많았던 까닭이 일본의 총부리보다 같은 민족의 반역자들..의 밀고가 훨씬 많았다는 점에서 그들의 재빠른 처벌이 이뤄지지 못한 광복후의 상황을 보고 이를 갈지 않을수 없었다..

두번째로 송수익장군으로 대표되는 독립투사들의 활약에 대한 감격이다 구한말의 의병전쟁, 만주의 독립군들의 항전 그리고 지하운동활동....민족을 위해서 자신들의 피를 불살라 민족을 위해 뛰어들었던 그들의 활동을 전에 국사 책에서 독립군 단체만 암기했지 이렇게 생생히 독립운동을 지켜보게 되니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에대한 구체적인 존경심과 감격스러움을 새삼 느낄수있었다...

독립전쟁이나 사회주의운동이나 소작쟁의나 암살활동이나 테러전이나....그들이 가슴속에 품었던 그 뜨거운 피들은 '해방' '민족' 그것이었다...포로로 잡혀 심문을 받으면서 목숨을 끊고 생체실험자에 넘겨줘도 한번도 자신의 길을 후회하지 않았었던 그들의 정신에서 나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격스러움과 존경심과 부끄러움들을 함께 느끼게 되었다..

민족이란 무엇인가?...그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강요받지 않아도 자신 이전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닐까? 아리랑에서 이런말이 나온다 '여러분 자신 하나 하나가 조선입니다..' 이 말은 국수주의나 막연한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먼 순수한 민족에 의한 정신, 그것을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낸 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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