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 쓰레기마을 톤도에서 발견한 희망의 교육
이지성.김종원 지음, 유별남 사진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 세상을 바꾸는 꿈의 교육!쓰레기마을 톤도에서 발견한 희망의 교육 .

요즘 <꿈꾸는 다락방>을 다시 읽기 시작해서,

이지성 작가님의 책이란 사실에 처음부터 호감이 갔어요.

‘필리핀’이라는 나라는 저에게 너무 생소하네요.

같은 동양인,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중 많은 수가 필리핀 사람이라는 정도 밖에 몰랐어요.

그들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지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자기 한몸을 바쳐서 선교사역을 하러 떠났던 김숙향 선교사가

그곳에서 극적인 결혼을 하고 정착하는 모습도 충격적이었고,

교육사역을 하는 모습에서는 신성함마저 느껴졌어요.

제가 책을 읽고 있으니 7세된 아이가 호기심에 자기도 옆에서 함께 책을 봅니다.

쓰레기 마을에 사는 아이들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니

인상부터 쓰고, 자기는 저곳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네요.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는 아이에게 다시 이야기해주었어요.

톤도는 쓰레기마을이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하고,

이곳에 태어난걸 축복으로 여기고, 이곳을 떠나기 싫어한다는 사실을요...

아이가 좀 더 커서 책을 읽게된다면 제 설명을 이해하겠죠?

처음엔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줄을 그으면서 읽었는데

나중엔 줄 그어놓은 부분이 너무 많이 생겨버렸어요.

이지성 작가와 김종원 작가는 단지 톤도의 현실만을 전하는것이 아니라

톤도 아이들의 교육을 통해서 한국의 미래도 함께 걱정하는 모습을 담았어요.

한국의 공교육을 폐해를 지적하고, ‘사랑’이 담긴 톤도의 교육을 따라하기 바란거죠.

꿈이 없는 아이에게 톤도 교육센터는 꿈교육을 시켰어요.

꿈교육의 핵심 6가지는

1. 지역사회와 나를 사랑해야한다.

2.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은 굉장이 불행한 일이다.

3. 공부 잘해서 좋은 회사에 가는게 최선의 삶은 아니다.

4. 무언가가 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언가가 되어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것이 중요한 것이다.

5. 지속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내게 주어진 재능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라.

6. 좋아하는 것과 재능을 발견해서 그것을 즐겨라.

실제로 톤도 교육센터에서 공부하고, 유명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들로부터 높은 연봉을 제시받은 인재들도 다시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 톤도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톤도에 있어요.

특히 그곳 교사들은

톤도 교육센터 아이가 지나가고 있는데 그 때 트럭이 아이를 향해 달려오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대신 아이를 살릴수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사랑’으로 교육받는 그 곳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만약 ‘사랑’으로 교육해도 엇나가는 아이가 있다면

교사가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1년이 되든, 2년이 되는 함께 생활하면서

올바른 아이로 키운다는 말을 듣고, 감동 받았어요.

우리 나라에게 이런 마음 가짐을 가진 교사가 몇 명이나 될지 씁쓸합니다.

왜 학기초나 스승의 날만 되면 ‘선물’을 걱정해야하는지... 왜 눈치를 봐야하는지....

톤도 교육센터의 아이들은 500명 가량 되는데

급식소 풍경도 충격적이네요.

한국 학교의 급식소는 완전히 시장 분위기예요.

앞친구가 빨리 먹고 일어나야 뒤에 친구가 먹어서, 후다닥.....

톤도에서는 아이들이 자기가 먹을 만큼만 덜어서 남김없이 먹고

다른 아이가 모두 의자에 앉기 전에는 밥을 먹지않고 기다려요. 그 인내심이 대단하네요.

돈과 쓰레기가 떨어져있으면 돈보다 쓰레기를 먼저 줍는다는 아이.

우유한잔이 남아 있어도 다른 아이가 자기 몫을 깜빡하고 먹지 않았을꺼라 생각하고

절대로 손대지 않는 아이.

학교 가는게 가장 즐거운 아이.

학교에서 더 공부하고 싶어하는 아이.

선생님을 사랑하는 아이.

어려운 친구를 도울줄 아는 아이...

저도 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ps. 120쪽 1번째줄 오타..: 리더기 -> 리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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