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
마이크 리에라 지음, 이명혜 옮김, 최성애 감수 / 더퀘스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십대는 자기 부모가 첫째는 부모, 둘째는 친구가 되어주기를 원한다는 말을 보면서

저의 10대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직 아이가 어리고, 제가 큰 방황없이 사춘기를 지나갔기에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있으나 앞으로 내게도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니 남의 집 불구경 할 수 없는 내용들이

빼곡이 쓰여져있네요.

아직은 내 아이가 엄마의 통제 그늘에서 편안함을 느낄 나이지만

점차 교감과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변해야한다는 말이

숙제로 다가옵니다.

1장에서는 10대 아이의 생활 주기속의 타이밍에 대해 적혀있어요.

요즘 학교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이 많데요.

물론 공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늦은 밤까지 게임을 즐기고,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다보면 새벽녘이 되어서야 잠들기 때문인것 같아요.

연구결과 9시간의 잠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3시간 부족한 6시간을 잔다고합니다.

때문에 아침부터 엄마의 기상전쟁이 벌어지겠죠.

엄마들은 이 시간을 잘 이용해야한데요.

10대는 그들만이 갖는 고민꺼리가 많을텐데, 부모에게 털어놓기를 꺼리죠.

하지만 이 조용하고 늦은 시간이라면 아이가 마음껏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부모와 자녀간에 교감을 이룰 수 있데요.

아이들말에 우선 공감을 해줘야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부모들은 과정보다는 결과물을 중시하는것 같아요.

이는 아이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로 인해 부모와의 사이를 멀어지게하는것 같아요.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선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 질문하는것이 좋데요.

부모보다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 10대들이 가지는 정체성 혼란, 성에 대한 관심,

부모와의 갈등 등 줄을 그으면서 생각을 되내이는 부분이 많았어요.

특히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은 자녀가 부모에게 조언을 구할 때 보이는 자녀의 행동이예요.

저 역시 아이에게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성실히 조언을 해줄 꺼예요.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조언을 거부한다는군요.

조언을 하면 거부하고, 조언을 하지 않으면 자기가 버림받았다는 소외감이 든다니

어느 장난에 춤을 춰야할지...

아이가 실제로 바랬던것은 부모의 지혜를 빌리려는 게 아니라 부모가 곁에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 아이 마음도 제대로 모르니...부모도 부모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할것 같아요.

전문가의 이야기 뿐 아니라 실제 사례가 풍부하게 나와서 읽는 재미도 있고, 이해가 잘 되었어요.

지금은 막연히.. 내 아이가 10대가 되면 저런 행동을 보이겠지?라고 상상하면서 읽었지만

진짜 10대가 되면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싶네요.

10대 자녀와 마찰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내가 힘들때 내 부모가 먼저 떠오르는것처럼

내 아이에게도 언제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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