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청소법 - 걸레 한 장으로 삶을 닦는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저는 게이른 편은 아니지만 청소에서만큼은 늘 게을러집니다.

청소는 자신이 없고, 조금 흐트러져있어도 ‘나중에 치우지 뭐’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문득 주변을 둘러보면 먼지가 쌓여있고, 제자리에 있어야할 물건들이 자리를 못잡고

엉뚱한곳에 있는것이 보여요.

그럴때면 몇시간이라도 투자해서 청소를 해댑니다.

하나의 물건을 썼을때 도로 제자리에 갖다놓고, 조금 어질러질때 치워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책 속의 내용중 절에는 수행을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청소를 꼽는데

하루에 세 번, 많게는 다섯 번씩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흔하디흔한 세제 하나 없이 달랑 걸레 하나로 물청소만 하는데도

얼굴이 비칠정도로 윤이 난다면 얼마나 정성을 다해서 청소를 했겠습니까?

집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인 몸을 회복하여 새로운 자신을 되돌리는 장소인데,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니 방은 너저분하네요.

청소는 날잡아서 하는 대청소가 아니라 하루를 여는 아침에 5분이라도 주변의 정돈하고,

필요없는 것들은 나누고, 재활용할 수 있는 물건은 재활용함으로써 생활을 간편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님이 청소를 왜 마음을 닦는것이라고 했는지 어렴풋이 알것 같아요.

청소를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저 또한 청소를 하다보면 근심걱정 다 잊어버리고

묵묵히 더러움을 닦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근요.

장소별 정리습관에서는 ‘현관은 얼굴과 같다’는 말이 가장 와 닿았어요.

당장 신지 않는 신발들도 현관에 나와있고,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냥 들어온 날은 신발에 묻은 모래도 많은데 그게 쌓여있을때가 많아요.

내 얼굴을 깨끗이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세수를 하듯이

집에 들어올때 처음 맞이하는 현관도 깨끗이해야겠어요.

청소는 힘든것이 아니라

물건을 간소하게 사용하기,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기, 물건을 쓰고 곧바로 제자리에 놔두기, 어지러진것은 곧바로 치우기....

요것만 실천한다면 긴 시간을 투자해서 노동을 해야하는것이 아니라

생활의 습관처럼 청소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운과 기회는 깨끗한 공간으로 찾아든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매일 아침을 청소로 시작하기로 신랑과 합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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