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는 탁자일 뿐일까? 걸음동무 그림책 13
이사벨 미노스 마르틴스 글, 마달레나 모토주 그림, 임은숙.손수정 옮김 / 걸음동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탁자는 탁자일 뿐일까?는 다소 철학적인 느낌이 드는 책이예요.

아이에게 표지만을 보여주고 탁자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7세 아이답게 식탁은 맛있는 밥을 먹는 곳이라고 대답하더군요.

물론 이런 답도 책에 나와있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들은 하나의 사물을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네요.

로자는 탁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어요.

같은 탁자를 놓고 보더라도

할아버지에게 추억의 앨범,

목수 아저씨에게는 너도밤나무로 된 판자 세 개, 나사 열 개, 못 열여섯 개, 목공용 풀, 무광택 니스로 만들어진 것.

시인에게는 나비처럼 살포시, 탁자에 올려 놓은 두 팔....

수집가 아주머니에게는 이탈리아산 20세기 작품,

커피점 아주머니에게는 골칫거리,

국어 선생님에게는 명사,

생물학자에게는 멸종 위기에 처한 나무의 일종,

과학자에게는 실험 도구,

외과의사에게는 수술 탁자,

식당 웨이터에게는 공주,

운동선수에게는 운동 셋트장,

사회자에게는 토론 탁자,

민주주의자에게는 투표용 탁자,

사랑에 빠진 남자에게는 멋진 프로포즈 장소,

시머웅에게는 집,

구둣가게 주인에게는 신발을 신겨야할 대상,

역도선수에게는 역기,

천문학자에게는 별들로 이루어진 유일한 것,

여행가에게는 먼 곳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것,

로자에게는 저녁 먹을 식탁...

무려 탁자을 바라보는 20가지의 시선들에 대해 열거해놓아네요.

20가지면 많은 개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책장을 넘길때마다 탁자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어요.

아이가 너무 신기해하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탁자를 대신해서 알라볼 사물들이 넘쳐납니다.

하루에 한가지씩만 생각해봐도 엄청난 양의 사고과정이 반복될꺼같아요.

아이들의 사고는 유연한 반면 어른들은 정형화되어 있어서 생각하는데 있어

아이보다 더 어렵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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