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돌아가라 핀란드연구소 대표 정도상의 이것이 교육이다 시리즈 1
정도상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이 ‘핀란드 연구소 대표’라고 하셔서 더 관심이 가는 책이였어요.

‘핀란드’하면 교육분야에서 선진국이잖아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글도 가르치지 않는다는.... 신기한 나라예요.

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지라 더 교육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교육 관련 카페에 올라온 글들이 많지만

이 책만큼 명쾌한 해답을 내 놓는 글들은 없었어요.

언어와 교육분야를 30년 이상 공부한 분이 쓴 책이라 뭔가 달랐어요.

책 내용 중 아이가 성적표를 가져오면

대개의 엄마들은 100점을 맞은 과목이 아니라, 100점을 받지 못한 과목에

먼저 눈길이 가서, “이 과목에서는 무엇을 틀렸니? 이 과목은 왜 100점을

받지 못했니?“라고 묻는데요.

아이들은 100점 받은 과목에 대한 칭찬을 기대했는데....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저도 대개의 엄마에 속하게 될꺼예요.

엄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존재이고, 아무 숨김없이 고민을 얘기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야하는데, 자꾸 선생님 역할을 하려드는게 가장 문제라고 지적하네요.

그것도 내 인생을 모두 희생하면서 아이의 교육에 헌신하는 모습은

그 헌신을 받는 아이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땐 공허함만 느끼게 됩니다.

어떠한 보상을 바라고 희생하는 부모는 없지만

엄마는 따스하게 아이를 감싸안아줄 의무만 있고, 교육은 학교 선생님에게 맡겨야한다는

말이 여러번 강조되어 있어요.

맞는 말이긴 하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학원, 학습지 안시키는 부모가 없으니 덩달아

저도 따라 가는것 같아요.

특히 영어... 저도 영어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지만 아이만큼은 그런 고생을 시키고 싶지않아서 조기영어교육을 많이 시키는것 같아요.

저 또한 작가의 말처럼 ‘조기영어교육’을 반대하는 입장이예요.

우리의 말과 글을 모르고서 남의 나라 말을 하는것이 이치에 맞지 않지요.

앵무새처럼 영어 발음을 따라할 수는 있어도 그 의미까지 파악할 수는 없잖아요.

어린 아이들이 한국어로 자유자재로 의사소통이 가능해도 어른들과 대화가 힘든것과

마찬가지 이치같아요.

그 어떤 교육보다 앞서야하는것은 한국어 교육과 신체를 이용한 운동 능력. 감각활동이라고 합니다.

독약인 조기 교육 대신 아이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를 주고,

부모가 공부를 주도하기 보다는 아이가 잘하는 것을 주제로 대화를 자주 나누면서

내적동기를 키워줄 필요성이 있을것 같아요.

책을 덮으면서

‘건강하게만 태어나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기원하던 때를 떠올려봅니다.

‘엄마로 돌아가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