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큼이나 흰 바탕의 표지가 인상적인 책이었어요.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과연 무엇일까요?


작가 수전 케인은 작은 체구에 예쁜 미소를 가진 분이예요.

이 분이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강연하는 동영상을 접한 후 더 매력을 느꼈어요.

 

어릴때부터 독서를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집안 분위기 때문에 수전 케인은

조용한 성격이 문제가 되지 않았죠.

학교 수련회에 갔을때조차 책을 가지고 가서 읽었다는 군요.


 

이 책은 내성적인 사람들을 대변하는 책입니다.

작가 또한 내성적인 성격으로, 이를 극복하면서 변호사 일도 했지만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다는것을 느끼고 작가의 길을 걸었어요.

저도 내성적인 성격이이예요.

 

19세기에 제가 살았다면 더 맞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를 자랑하고 과대포장하기 보다는 자세하고, 겸손의 미덕을 보이는 사람이

대접받는 시절이라면 부담을 덜 받으면서 살 수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시대가 변했잖아요.

남들보다 매력적으로 보여야하고, 항상 에너지가 넘쳐야하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환영받는 시대예요.

 

기업에서 면접을 볼때도 외향적인 성향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 뿐이고,

내향적인 성향은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들로 분류되요.

 

이런 모습들은 학교에서도 많이 나타나요.

외향적인 아이는 적극적으로 학교 생활에 임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내향적인 아이는 소극적이라는 폄하...

그래서 저도 손해를 많이 보았어요.

대학에 가서는 내향적인 성향을 버리려고, 일부러 외향적인 사람처럼 행동했는데

제가 맞지않는 허울인것 같았어요.

 

다행히 요즘엔 다시 내향적인 성향의 장점이 부각되는 이런 책들이 나와서 다행이예요.

누구나 찬사를 하는 ‘집단 브레인 스토밍’법은 결과의 양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질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어요.

개인 사고의 질이 공동이 사고의 질을 뛰어넘는거죠.

 

많은 업적이 있는 위인들도 공동 연구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서 연구한 분들이

많고, 이들 중 내향성을 띈 분들이 많네요.

 

요즘 강조되고 있는 ‘힐링’의 대세와도 일맥 상통하는 것 같아요.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서 한적한 숲길을 거닌다면 그 자체가 힐링이고,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떠오를 것같아요.

 

수전케일은 내향적인 성향의 장점과 비젼을 여러 가지 예시와 자료를 통해 근거를 제시했어요.

조용하게, 가만히 있는것이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의지가 나약한것은 아니므로 자신감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 합니다.

 

내향성이나 외향성만을 부각할 것이 아니라

때와 상황에 맞게 이 두 성향을 적절히 사용하면 더 멋진 사회가 만들어질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