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뜨는 꽃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2
유타루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아버지와 소녀가 즐거운 표정으로 줄지어 걷는 개미를 보고 있네요.

하지만 할아버지의 모습이 어쩐지 부자연스럽네요.



할아버지가 사는 곳인데, 사진이 흔들렸네요.  마당엔 온통 폐지와 고물 투성이예요.

흔히 주변에서 폐지를 모으시는 할아버지 , 할머니들의 모습처럼 보여요.

그림이 온통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어 외롭고 쓸쓸해보이네요.



노란 별핀과 큰 별 스티커 붙은 가방. 노란 별이 잔뜩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아이는

1학년 이산들이예요.

 

어느날 길에서 할아버지를 본 산들이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할아버지의 굽은 등으 보고, 거기에 뭐가 들었냐고 물어봤쬬.

 

할아버지는 '도깨비와 개똥  한 바가지'가 들어있다고 말하곤 골목 안으로 사라졌어요.



사람들과의 접촉을 외면한채 할아버지는 늘 땅만 쳐다보면서 폐지와 폐품을 모읍니다.

언제부터 저 일을 하셨을지....

동네사람들은 할아버지를 멀리합니다.

동네를 완전히 떠났으면 좋겠다고들 생각합니다. 지저분하고, 들고양이들이 끓고...

사람들이 참견을 하면 깡통으 꽝꽝 두드리면서 할아버지 만의 시위를 벌입니다.

그것이 유일한 자기 방어 수단이었거든요.



산들이는 비가 오늘날 산들이가 좋아하는 노랑색 우산과 장화를 신고 할아버지 앞에 나타났어요.

할아버지가 수레에서 떨어뜨린 신문지를 들곳...

 

"할아버지,잠잘 때도 똥 도깨비를 등에 업고 자요?"

 

"똥 도깨비, 안 무거워요?"  재잘재잘.....

 

열쇠로 굳게 잠긴 대문은 일치감치 세상과 단절한 할아버지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사람들이 싫어하는 들고양이를 산들이는 좋아해요. 특히 아기 고양이.

이 모습을 보면서 할아버지는 아이에 대한 경계를 풀었고, 표정도 한결 밝아졌어요.



다음날 부터 할아버니는 깨끗하고 씻고, 머리도 빗고, 대문쪽을 바라보면서

산들이를 기다립니다.

할아버지와 이야기 하고, 할아버지의 모습을 아무런 편견없이 봐주는 산들이가

마음에 드셨나바요.


산들이를 할아버지를 졸라서 천막을 만들었어요. 할아버지 등에 있는 도깨비가 밖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으로요...

할아버지는 도깨비 주인이니까 밖으로 나오라고 하세요....




할아버지는 폐품 판 돈으로 산들이에게 별과자를 사주었어요.

산들이는 먼저 할아버지 입에 과자 하나를 넣어줬어요.

처음엔 산들이의 호의에 경계를 보였는데, 이제 맛있게 드시네요.



동네 사람들의 민원으로 구청에서 직원들이 나와서 고양이를 생포하려합니다.

할아버지는 또 깡통을 두드리는 시위로 고양이와 사람들을 쫒았어요.



여긴 할아버지의 방.

어두운 할아버지 마음 같아요.



산들이가 꺼낸 옛날 앨범은 할아버지의 어릴적 모습이 담겨 있어요.

등은 지금처럼 구부정하고 표정도 어둡네요.

어릴때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겠죠.

요즘 같으면 아마 왕따 대상이 되었을꺼예요.





매일 놀러오던 산들이가 소식이 없어서 할아버지가 산들이는 사는 빌라 앞으로 가봤어요.

산들이가 많이 아픈가봐요. 할아버지는 걱정이 되어 저리도 앉아있네요.



할아버지는 이사를 간다는 산들이의 말을 듣고,

산들이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도깨비 의상을 준비해서 똥 도깨비 역할을 했죠.

산들이가 좋아했을 모습이 떠오르네요.

 

산들이는 할아버지 등에서 제발 나와달라고 간청하면서 자신이 가장 아끼는 노랑 별핀을 도깨비에게 줍니다.



산들이는 꽃담에도 노란색 별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늘 별이 뜨는 꽃담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여기서 제목이 나오네요. ^^



할아버지는 앨범을 마주하면서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면서 산 모습을 회상하면서

반성을 합니다. 자기자신에게... '너무 미안해...'



할아버지는 헤어지면서 산들이가 도깨비에게 줬던 별핀을 다시 산들이에게 꽂아줍니다.

도깨비가 떠났다는 소식에 산들이는 크게 기뻐하죠.


산들이는 이사를 갔어요.

그 후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중 삼중으로 잠궈뒀던 대문이 활짝 열렸어요.

할아버지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밝아졌을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