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식생활 - 아이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과학적 해법의 모든 것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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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편식을 해서 이 책을 빨리 만나보고 싶었어요.

차례부분

1. 왜 아이들은 단맛에 열광할까?

2. 네오포비아 그리고 푸드 브리지

3. 우리 몸속 1인분 계측기

4. 밥상머리 전쟁, 끝내야 할때...

 

책을 보면서 이미 알고 있었으나 실천을 못했던 부분들,

몰랐기 때문에 흘러갔던 시간을 되돌려서 책 내용대로 따라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네요.

외국서적들과 달리 우리나라의 유치원과 초등학생 아이들의 사례를 많이 소개시켜줘서

이해가 쉬웠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아이의 식습관을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만 생각했는데,

아이의 건강한 식습관은 태아때부터 형성된다는 글을 보고 깜짝놀랐어요.

태아가 엄마의 양수를 통해 영양분을 흡수할 때,

익숙하게 맞봤던 부분은 태어나서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음식의 맛을 느끼는 혀의 맛봉우리는 임신 3개월 이내에 형성된데요.

엄마가 임신 기간동안 편식을 하면 아이도 편식을 할 확률이 높아지고,

엄마가 유해한 음식을 섭취했을때, 엄마에게 미치는 영향보다 아기가 더욱 큰

영향을 받는 다는 검사 결과는

음식 태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게하는 부분입니다.

 

태아 때부터 느끼는 단맛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타고나는것이여서

먹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과자나 사탕, 아이스크림, 초콜릿을 잘 먹어요.

엄마들은 편식하는 아이들을 걱정해서, 밥 잘 먹으면 달콤한 간식을 주겠다는 협상을

하는데, 이 방법 때문에 아이들은 더더욱 밥을 싫어하게 됩니다.

 

단맛으로 보상하면 아이는 매우 쉽게 단맛의 노예가 되고, 아이는 그 음식을

더욱 혐오하게 도므로, 음식은 협상이 수단이 되면 안된다는 강조글을 여러군데 나와요.

반대로 음식이 벌이 되어서도 안되죠.

 

p. 62 보너스 정보 코너에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류, 사탕,초콜릿, 음료, 라면,

아이스크림에 들어있는 각설탕 량을 그림과 수치로 표시해뒀는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당분이 과량으로 첨가된 제품들을 보면 절로 고개를 저어집니다.

 

네오포비아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 처음 접했어요.

네오포비아란 새로운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고,

푸드 네오포비아란 처음보는 새로운 음식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과자와 빵에는 친숙함을 느끼지만 낯선 채소엔 두려움을 느껴요.

씀쓰레한 맛과 짙은 색상이 네오포비아를 더욱 자극하는것 같아요.

그럴땐 처음부터 억지로 먹이려 하지말고 서서히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도와줘야합니다.

 

아이가 두려워하는데 억지로 먹게하면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져서

생활속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네오포비아 성향이 강한 시기와 자아존중감이 형성되는 시기가 일치하므로

엄마는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과 양을 스스로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아존중감을 높여주고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갖지 않게 해야합니다.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먹지 않으면 야단도치고, 협상도 하고, 한번만 먹어달라고 조르기도했으니

현명하지 않은 엄마의 방법 때문에 아이의 편식 습관은 고착된것 같아요.

 

전반부엔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서 걱정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라면

뒤부분은 요즘 문제시 되고 있는 소아.아동 비만에 대한 글이예요.

비만을 일으키는 아이는 공통적으로 TV 시청하면서 밥을 먹고, 적게 씹고,

빨리 먹으며, 어른용 그릇에 먹고, 액상 과당이 든 가공식품을 섭취하고,

패스트푸드를 즐깁니다.

 

특히 패스트푸드는 내 아이가 비만이 아니기에 조금만 섭취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이가 좋아하긴 하지만 돈들여가면서 아이의 건강을 망치는 일은 없어야겠네요.

대신 아이가 싫어하는 채소도 아이가 좋아하는 식감을 살린 요리법으로 응용해서

맛있고, 건강한 밥상을 꾸려줘야겠어요.

 

더불어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유쾌한 식사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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