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탁에 빠질수 없는 된장, 간장, 고추장에 대한 동화예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그 참맛을 잘 모르는것 같아요.
우리집 아들녀석은 된장은 맛없다, 고추장은 맵다로 일관하네요.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이 생각도 조금은 바뀐것 같아요.

주물럭 주물럭, 물컹물컹, 철퍽철퍽, 조물조물..
메주 만드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요.
메주로 만드는 장 3가지..
메주 + 소금물 적당히 섞으면 된장이 되고,
메주 + 소금물에 완전히 녹으면 간장이 되고,
메주 + 고춧가루,전분,소금과 버무려 익히면 고추장이 되요.
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장맛이 메주에 달렸으니 메주 만드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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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만드는 과정이예요. 힘들어보이네요.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만드는 순서가 자세히 소개되어있네요.
장독에 빨갛게 달군 숯을 띄우고 말린 고추를 꼭지째 대추와 함께 띄워, 불순물과 냄새를 제거한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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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병원과 약국이 집근처에 흔하지 않던 옛날엔 장이 만병통치약이었데요.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때 손톱이 빠졌는데, 아버지가 된장을 턱~하니 손톱빠진 자리에
붙여 주셨어요. 그 덕분인지 손톱이 잘 나더라구요.^^

할아버지 그림이 너무 재밌어요. ^^
된장은 암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낮추고, 간에 쌓인 독 제거, 소화 촉진 등의 효과가 있네요.
그림속 할아버지처럼 된장을 잘 먹으면 백년회로 할 수 있겠죠?

어릴땐 청국장은 먹지 않았는데, 지금은 청국장처럼 구수한게 없네요.
된장과는 또 다른 맛이 있고, 만드는 시간이 짧아서 부지런한 사람들은 단시간에 직접 만들어 먹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된장보다는 고추장이 음식에 쓰임새가 많은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도 맛있게 만들어먹을수 있고...^^
고추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왔데요. 아픈 역사지만 좋은것도 있네요.
고추가 없을때는 산초나 후춧가루를 넣어서 매운 된장을 만들어 먹었데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식이 더 맛있고,
장만이 더 구수하고, 깊게 느껴집니다.
하루 한끼 정도는 된장찌개를 식탁을 올리고,
소금보다는 간장을, 후추보다 고추장을 애용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