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아리 마음나누기 2
제랄딘 엘시네 글, 에브 타를레 그림, 전은경 옮김 / 아라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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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

새로운 세상에 당황했나봐요.

 

책이 도착한날 자기전에 아이에게 읽어줬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어요.

뭐냐구요? 뒤에 다시 얘기할께요.

 

책 속의 주인공은 매일 닭들을 보고 자라서 자연스럽게 암탉이 알을 품는 과정에 대한 의문을 가졌을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지만

책으로마나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알은 암탉이 21일을 품어야 병아리가 된데요.

어린아이들에게 21일이라고 설명하면 고개를 갸웃~할꺼예요.

21일까지 못 세는 아이도 있고, 그 수가 얼마나 큰지도 모를꺼니까요.

 

이 책은 유아부터 볼 수 있도록 아이가 매일 접하는 달력을 이용하여 21일 표현했네요.

굿 아이디어 같아요.

엄마가 태교를 하듯 암탉은 책도 읽고, 낮잠을 청하기도 하고, 좋은 꿈을 꾸기도하고...

21일째 되는날 예쁜 병아리를 만나는 암탉의 모습 보이죠? 흐뭇해보이네요.



 

암탉이 알을 낳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암탉이 알을 두고

후다닥 밖으로 나가 버렸어요.

아이는 ‘이제 어떻게 하지?’ ‘ 알 속에 혼자 있는 병아리가 얼마나 추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너를 품어줄게.”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손바닥에 깨지지 않게 잘 올려놓았죠?

역시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천가같아요.

그리고 이 주인공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란게 느껴지네요.



 

아이는 조심조심 방으로 와서 침대에 누웠어요. 켜켜이 쌓여있는 이불은

엄마 닭의 품처럼 따뜻하게 품어주려는 노력이죠.

이불에 21이란 숫자 보이죠? 21일동안 품어준다는 의미...

꼼짝도 하지 않아서 엄마는 아픈줄 알았나봐요.



 

드디어 사건 발생.

여느때처럼 퇴근하신 아빠가 아이를 번쩍 안아올렸는데, 그만 알이 깨져버렸어요.

‘철퍼덕~’

아이가 울었을것 같아요.



 

아빠는 부화기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어요.

안을 일정한 온도로 따뜻하게 해줘야 알이 부화할 수 있는 부화기..

이부분을 읽어주는데, 아이의 잠이 확~깼나봐요.

그 이후부터 부화기를 직접 만들어보자고 조르는데 난감합니다. ^^



 결국 부화기를 만들었고, 아이는 21일동안 빛을 골로구 비춰주었어요.



 

짜잔.. 드디어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왔어요.


기쁜 맘으로 병아리를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엄마닭 알마에게 데려다줬어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엄마품인것처럼

병아리도 엄마닭의 품이 제일 좋겠죠?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동화여서 좋았어요.

 

이 동화의 특징 하나가 눈에 띄네요.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

대부분의 책에서 아이의 팔과 손만 보이고,

침대에 누웠을때도 뒷모습만 보여요.

아이가 마음껏 아이의 표정과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작가의 의도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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