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발랄 아멜리아의 비밀 노트 5 : 끝없는 도전 일기 엉뚱발랄 아멜리아의 비밀 노트 5
마리사 모스 글.그림, 김영욱 옮김 / 키다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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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아멜리아의 비밀노트 5 끝없는 도전일기

아담한 책 사이즈를 보니, 역시 일기장 답습니다.

주인공 아멜리아는 작가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그린것이라고 하네요.

난 왜 어릴적에 적었던 일기를 남겨놓지 않았는지 후회가 됩니다.

아멜리아가 두 개의 바구니를 들고 있는 모습.

왼쪽은 좋은일을 담은 바구니, 오른쪽은 나쁜일을 담은 바구니.

하루를 달아보는 저울인데, 나쁜일쪽으로 약간 내려가 있네요. -.-;

책에 사계절을 별도의 공간을 할애하여 좋은점과 나쁜점을 적어놓았습니다.

먼저 가을이 좋은점과 나쁜점...

왜 가을부터 나왔을까요? 금방 알겠죠?

아이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좋은점과 나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즐거워합니다.

미국은 9월에 새학기가 시작되죠.

새 학년이 된 아멜리아의 학교 이야기를 첫 일기로 적어놨군요.

5학년이 된 아멜리아는 여전히 키가 작은것이 콤플렉스입니다.

하지만 금요일마다 15분씩 유치원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콤플렉스는 싹 잊고 즐겁게 학기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도 윗학년 아이들이, 아래 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다면

과외나 학원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것 같아요. 이 제도가 빨리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

열심히 노는것을 좋아하는 5학년 아이일텐데, 아멜리아는 베이비시터가 되고 싶다는군요.

철이 너무 일찍 든것 같아요. 엄마를 설득하는 일은 실패했지만.....

후아 아줌마가 파티를 준비하는 동안 쌍둥이를 돌봐주는 일을 맡았어요.

꼬맹이들과 그림도 그리고, ‘호기심 많은 조지’를 62번이나 읽어주면서 베이비시터 일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캥거루 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네요.

외국은 어릴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서 사용하잖아요.

저도 예전이 독일의 여자아이와 펜팔을 한적이 있는데, 고등학생이면서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더군요. 한국의 아이들은 고등학교때 공부에만 매진한다고 했더니,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자립심을 키워주는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기를 보고 역시 미국은 다르구나(미국 맞죠? 뒤에 칼리의 사촌이 뉴욕에 놀러오라는 말이 나오거든요)라는 생각을 했어요. 곰팡이에 대해 보름 가까이 실험을 하면서 ‘곰팡이 성장에 미치는 방부제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군요. 미국은 수업시간에 하나의 주제로 아이들이 다양한 실험을 직접 해보면서 결과를 도출해낸데요. 이런 수업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우리나라 교육체제에서 시행했다간 전체 진도를 다 나가지 못할것 같아요.

우리것만을 중시하는 국수주의적 사고보다는 외국것이라도 좋은것은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사고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아멜리아의 호기심이 돋보이네요.

외국어를 배우며 피자를 먹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이탈리아어 클럽에 가입했고,

많이 헤깔리지만 이탈리아 식당에서 직접 이탈리아어로 음식을 주문해봅니다.

파니소(샌드위치)를 시키고 싶었는데, ‘파노리노(기저귀)’라고 말해버리서 당황했나봐요.

아멜리아는 절대로 이 두 단어는 잊어버리지 않겠죠?

수영장에서 칼리를 만나기로 한 아멜리아.

약속장소에 도착했지만 칼리는 다른 친구들과 즐겁게 수다 삼매경에 빠졌네요.

“나 왔어”라고 얘기하며 될것을, 아멜리아는 칼리 주변을 맴돌면서 친구가 자기를 알아봐주기만을 바라네요. 칼리 주위에 있는 3명의 친구가 자기보다 더 친해보여서 용기가 안났나봐요. 결국 오해가 풀렸죠? 칼리 주변의 여자아이들은 칼리의 사촌이래요. 어쩐지 피부색이 비슷하네요.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서 기분이 좋은가봐요.

이제 아멜리아의 1년간의 일기가 끝났네요.

좋은일과 나쁜일을 다는 저울 보이죠?

좋은일 쪽이 확실히 무겁네요. 1년을 무사히, 기쁘게 잘 지냈나봐요.

글 뿐 아니라 그림이 너무 재밌네요.

꾸미는 재주는 역시 여자아이들이 탁월한가봐요.

아이가 본격적으로 일기를 쓸때쯤이면 이 책을 자주 읽어줘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기를 쓰도록 권해봐야겠어요.

아이가 일기를 쓰기 꺼려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검사하는 숙제이기 때문이래요. 숙제는 숙제대로 하고, 아멜리아처럼 비밀 일기장을 따로 마련해줘서

엄마도 볼 수 없는 혼자만의 세계를 선물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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