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7, 10세 공부두뇌를 키우는 결정적 순간
하야시 나리유키 지음, 김정연 옮김 / 테이크 원(Take One)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의 뇌는 6세 이전에 상당히 발달한다고 알고 있어서 자칫 시기를 놓쳐버린건 아닐런지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아이가 7세거든요.

책을 집어들고서, 정말 이 책을 읽으면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을껄 작가는 예상이라도 한듯이 책 서문에 중요한 사실을 적어놓으셨네요. 재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얼른 알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을 내지 말고, ‘왜 아이의 재능을 발달시키려고 하는가'를 먼저 생각해봐야한답니다.

 

지금 당장 복잡한 계산 문제를 척척 풀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어려운 한자를 읽고 쓰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아이의 ‘이해력, 사고력, 기억력’이라는 뇌의 기능을 충분히 끌어내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요즘 머리를 써서 뇌를 활성화시키면 뇌의 기능이 높아진다는 믿음 때문에 게임 등 뇌를 자극하는 교육매체들이 속속 등장하는데, 이런것들이 모두 잘못된 생각이랍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동안 제가 가졌던 생각들이 모두 잘못이고, 아이에게 잘못된 교육을 해왔다는 생각에 답답해지네요.

작가는 부모들의 이런 답답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뇌의 구조와 발달 과정에 근거하여 올바르게 뇌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뇌가 잘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뇌의 ‘본능’과 ‘마음’입니다.

 

뇌의 본능은 ‘살고싶다, 알고싶다, 어울리고싶다’ 이고, 여기서 파생된 것이 ‘자기보존, 통일.일관성. 자아’입니다. 이러한 본능은 인간이 생활하는 여런 공간에서 나타나고, 개인을 조화로운 인간으로 성장시키지만 과잉반응을 일으키면 가라앉히기 힘듭니다.

 

아이의 과잉반응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①“엄마도 처음 할 때 무서웠어”라며 공감 나타내주기 ②“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잘 되던걸?”라며 방법 알려주기 ③“할 수 있게 되면 진짜 멋지겠다.”라고 자존심을 자극하기 ④“해볼래?”라고 물어 아이 스스로가 해보겠다고 말하게 함으로써 자기보수 신경군이 움직이도록 하기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타고나기 때문에 부모는 이러한 뇌의 본능을 잘 이끌어주기 위해 공감과 자극을 적절히 해줘야할것입니다.

 

아이의 뇌는 크게 4단계로 키울 수 있습니다.

0~3세 ‘마음이 전해지는 뇌’로 만든다.

3~7세 ‘공부와 운동을 잘로 만든다.하는 뇌’로 만든다.

7~10세 ‘머리 좋은 뇌’

10세 이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뇌’로 만든다.

이 단계를 보니 조기교육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를 알수 있네요.

공부하는 뇌는 7세 이후에야 만들어지는데, 엄마들은 돌도 되기 전에 문화센터 수업에 열광하고, 심지어 태아적부터 영어교육에 신경을 씁니다. 저 또한 시도한 적이 있기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아이의 뇌는 후천적으로 발달하고, ‘뇌 키우기’에 늦은 시기란 없다는 작가의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됩니다.

아이가 7세이다보니 제 3장의 3~7세 아이편에 더 눈길이 갑니다.

이 시기는 필요없는 세포가 사라져 뇌의 토대가 만들어지는 시기라고 합니다. 식물도 상태가 안좋은 것을 솎아내기 하면 더 잘 자라는것처럼 뇌에도 필요없는 부분을 솎아내기하면 더 똑똑해집니다.

 

뇌의 나쁜 습관 고치기 중 요즘 가장 절실히 느끼는 부분은 6번째 ‘다른 사람의 말을 흘려듣는다’예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지적하고, 그것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는대도 아이는 다른곳에 시선을 보내고, 제 말을 잘 듣지 않는것 같아요. 속상한 마음이 생겨서 아이에게 더 잔소리를 하게 되는것 같아요. 이 부분이 책에 잘 설명되어 있어요. “아이를 혼내면서 점점 화가 치밀어 올라 끝도 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은 경험이 있으시지요?”

네. 당연히 있죠. 혼을 내면 아이의 자기보존 본능이 발동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듣는 척만 하게 된데요. 아이는 자신이 어떤걸 잘못했는지 반성하기 보다 빨리 잔소리가 끝나기만으 바래서 혼을 내도 효과가 전혀 없데요. 이런 뇌의 본능을 몰라서 아이와 제 사이가 점점 나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본능과 더불어 뇌를 잘 움직이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마음’입니다.

부모의 눈에는 참을성 없고 제멋대로라는 보이는 많은 행동들이 사실은 마음과 뇌의 본능 사이에 차이가 생겼을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거래요. 이런 사실을 모른채 아이를 오해한 적이 많네요. 미성숙한 시기의 아이들은 누구나 거치는 단계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왜 그렇게 행동했니? 왜 울었니?”라고 묻기만 했네요.

아이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넌 나쁜 아이야. 그러면 안돼. 왜 똑바로 못하는 거야?”라고 야단을 쳐서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닫치게 만들었던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말을 귀기울여듣고, 공감해주고, 실수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엄마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아이를 좀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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