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인문 그림책 11
서찬석 지음, 주보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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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에 검은 자물쇠.

강렬한 표지를 보면서 왜 국보 1호가 떠오르지 않고, 화마에 휩싸인 숭례문이 생각나는 걸까요?

서울역을 지나갈때면 건축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림막이 쳐져있어서 안타까웠어요.

작년에 지방으로 이사왔는데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하네요.

숭례문은 대한민국 국보 제 1호입니다. 우리의 자랑이자 상징. ‘1호’라는 영예.

초등학교 시험에도 단골문제로 나왔던 그것.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었는데...

2008년 2월 10일. 어이없게도 한 노숙인의 방화로 숭례문이 화마에 휩싸였어요.

천재가 아니고 인재라서 더 안타깝네요.

책에는 조선시대에 숭례문이 어떤 역할과 위상을 지녔으며, 역사 속에서 어떤 모진 고통을

당했는지,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가에 대해 다각도로 볼 수 있게끔 구성 되어있습니다.

숭례문은 조선 초기에 지어진 대표적인 우리 건축물입니다. 조선의 4대문 중 남대문인 숭례문이 국보 1호로 지정된 이유는 조선 초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고,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오는 건축 양식의 변화를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대문인 홍인지문도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건축물이긴 하지만 조선 후기에 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같은 국보가 아닌 ‘보물 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숭례문은 한양 도성의 정문으로 남쪽에 있는 문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남쪽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서 4대문 중 남쪽 문은 숭례문을 정문으로 정했습니다. 이 문 이후 한양에서 지방으로 내려갈 때 가장 먼저 거치는 문이 되었고,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온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문이 되었습니다.

남향을 중요시여기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집을 지을때도 남향을 선호하지요.

1398년에 완공된 숭례문은 태조 임금이 직접 완성된 날에 둘러보러 갈 정도로 귀하게 여겼던 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은 1447년에 새로 고친 것입니다.

선조 때 작은 화재가 났었고, 일제시대에는 양쪽 날개를 잃었어요. 한국 전쟁에서 피해를 본 후 수리를 해서 지난날의 모습을 되찾았지만 곧 도로와 건물에 갇혀 제 모습을 잃었어요.

2005년에 숭례문을 사람들에게 개방해서 가까이서 보고 만질 수 있게 되었는데, 3년도 안되서 불타 버리다니 안타까워요.

복원된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요. 수백년간 거치면서 연륜이 쌓였을 숭례문은 아니겠지만

새롭게 복원된 숭례문도 국보 1호의 위용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이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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