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어른들로부터 나를 지켜요!

나쁜 어른들로부터 나를 지켜요! ㅣ 푸른숲 그림책 10
이진희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5월

요즘 세상이 너무 험단해서 걱정이 많아요.

착한 사람들도 많지만 나쁜 마음을 먹고 아이에게 접근하는 사람들 얘기가 TV를 통해 자주, 그것도 여과없이 보도가 되니 너 불안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시키다보니 엘리베이터를 탔을때가 제일 난감합니다.

외부인보다 같은 동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서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는

모르더라도 같은 동 주민이니 인사를 하라고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이 책의 주인공은 여자아이네요. 비교적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이 더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서겠지요.

다행이 주인공 슬기에게는 ‘용기’라는 친구가 함께 있어요.

낯선 아저씨가 다가와서 과자 사 준다고 따라가자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런 질문을 실제로 아이들에게 많이해주고, 대처법도 알려주지만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까지는 소용이 없데요.

한 실험 경과 ‘엄마 친구야!’라고 얘기하면 거의 따라가더라구요.

슬기도 낯선 아저씨를 따라가려했지만, ‘용기’라는 친구가 따라가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안 돼! 슬기야,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 돼! 낯선 사람이 주는 과자나 사탕도 함부로 받으면 안 돼!”

용기의 말을 듣고, 아저씨의 손을 뿌리쳤지만 아저씨를 슬기를 억지로 끌고 가려합니다.

그때 또 용기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슬기야, 누군가 널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면, 아주아주 큰 소리로 ‘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며 도망쳐야 해!”

슬기가 크게 소리치자 아저씨는 당황해서 달아났어요.

누가 소중한 몸을 만지려고 해도 “ 안 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쳐야하고, 밝은 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아야해요.

특히 요즘엔 택배를 이용해서 물건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적당한 교육이 꼭 필요한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외판원이 벨을 눌렀는데 누구냐고 물어보지 않고 불쑥 문을 열어주더라구요.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택배 아저씨인줄 알고 열어줬네요.

항상 위험속에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정작 아이답고, 예의바르게 키우지 못하는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아이가 귀엽다고 호의를 보이는 사람에게도 경계를 해야하고, 반대로 내가 경계를 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 행동에 더 조심해야겠어요.

<나쁜 어른들로부터 나를 지켜요!>는 수시로 보면서 예방교육을 하기에 충분한 책인것 같습니다.

제일 뒷부분에는 상황별 예방 교육이 나와있어요.

‘놀이터에서 어른이 말을 걸때, 대형마트에서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을때, 엘리베이터에서, 집에 혼자 있을때 누군가 찾아올때’ 등의 대처법도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