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역사본부 3 : 중국 천하가 뒤집힌 황허 문명의 대사건 메이플스토리 역사본부 3
김은권 외 글, 청강만화 스튜디오 외 그림, 배성호 감수 / 넥슨(Nexon)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처럼 7살인 저희 아이도 만화를 좋아해서 걱정을 하고 있어요.

한자는 만화로 익혀서인지 즐기는것 같아서, 올초에 마법천자문 1권~20권까지 사주었더니

수시로 잘 봅니다. 학습만화인지라 선뜻 거금을 들였지요.

다른 만화는 솔직히 잘 몰랐어요.

메이플스토리는 아이가 딱지를 많이 사서 알게되었어요.

그저 딱지 이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랑 서점에 갈때마다 메이플스토리책을 만지작거고 읽어보더라구요.

만화책에 대한 편견은 메이플스토리 역사본부를 보면서 무참히(?) 깨졌습니다.

한권을 주루룩 읽어보니, 아이들이 왜 빠지는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내용도 알차고 지식적인 면에서도 우수했어요.

표지 왼쪽 하단에 2011년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로 선정됐다는 로고가 보이네요.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에서나 봄직한 학습의 특징과 학습목표가 제시되어 있어요.

학습목표

1. 만화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역사 이야기에 푸욱- 빠져보아요.

2. 마법 두루마리를 통해 바로 바로 학습해 보아요!

3. 지식학습페이지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아요.

4. 고대 황허 문명과 상나라의 포악한 왕 주왕 그리고 주왕을 정벌한 무왕에 대해 알아보고

친구들과 얘기해 보아요!

이 학습목표를 보면서 읽어보면 더 의미있는 책인것 같아요.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주왕, 달기, 기자, 무왕과 강자아 등 역사책에 나오는 인물들과

도도, 바우, 델리키, 스피루나, 아리스, 슈미 아루루, 하인즈 등 만화속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밌는 상상의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일반 만화책에는 없는 책의 차례부분 소개입니다. 한눈에 볼수 있게끔 잘 구성되었네요.

봉인돼 있던 고대의 악마 파멸의 날개를 실수로 부활시킨 도도와 친구들은 다시 이를 봉인시키기 위해 대마법사 하인즈를 만나기 위해 긴 역사 여행을 떠납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함무라비 대왕과 이집트 문명의 파라오 람세스 2세에 이어, 이번엔 중국 상나라의 주왕을 만났습니다.

원래는 똑똑하고 정치를 잘 하는 왕이었으나, 애첩 달기로 인해 포악한 왕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기자는 포악한 왕 앞에서 끊임없이 충언을 하는 유일한 신하로 등장하네요.

역사적인 내용 자체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시키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역사본부에서는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보는 내내 궁금즘과 호기심, 흥미를 불러일으켰어요.

내가 만약 도도 일행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도 궁금해지네요.

역사에는 만약에... 했다면.. 이라는 가정은 무의미합니다.

이미 지나온 시간들인 과거에 되돌아간다고해서, 역사적인 사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도도와 친구들 일행은 역사적은 사실은 헤치지 않으면서도 그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역사속에서 활약합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지루한 역사가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

대리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재미난 역사서로 인식하는것 같아요.

처음엔 아이 혼자 책을 읽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단어를 질문해서 깜짝 놀랐어요.

“엄마, 빙의가 뭐예요? 심문이 뭐예요? 애첩이 뭐예요? 사자가 뭐예요? 백발백중이 뭐예요?”

제가 책을 읽기 전이었기 때문에 괜히 아이가 원한다고 무턱대로 아이게게 책을 권해준건 아닐까?라는 반성과 후회가 들었어요.

아이가 유치원에 간 뒤 책을 찬찬히 살펴봤더니, 대부분 역사속에 나오는 단어이고, ‘빙의’,‘마력’ 등의 단어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부분이란걸 알았어요.

특히 모르는 단어는 각주를 통해 한자와 함께 해석까지 되어있어서 한자 공부 뿐 아니라 단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어요.

본문 중에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을 언급한 부분이 몇 차례 나오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1, 2권의 내용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궁금해합니다.

꼭 시리즈 전체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각 권마다 주제가 있어서 단권을 사줘도 무방할듯 합니다.

지식탐구부분에서는 중국 황하문명에 대한 소개와 중국 역사에 대한 소개글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만화속 대화글인 짧은 말풍선이라는 제약을 극복했어요.

제일 뒷부분에 있는 ‘모두 함께 토론해 보아요!’를 통해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수 있고, 아이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 기회에 학습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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