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밥상 어린이 요리책

팔도밥상 어린이 요리책
심진미 지음, 김미정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2년 3월

표지부터 아주 산뜻하죠?

얼마전 TV를 우연히 틀었는데, 부산지역에서 요리경연대회를 하더군요.

어른들 사이에서 유난히 대회에 참석한 각지에서 온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눈에 띄였어요.

어릴때부터 자신이 하고싶은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고 좋았고,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았어요.

여는 글에서 작가님은, 여행을 할 때면 그 지역 음식을 먹어보는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하셨네요. 지역의 소문난 음식을 먹어보고, 시장에 가서 그곳에 나는 과일, 채소, 생신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음식을 통해 각 고장의 환경과 기후, 역사, 문화까지 생각하신다니 놀랍네요. 저는 아직 이런 생각을 못해봤거든요. 그냥 유명한 음식이니까 한번 먹어봐야지..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음식을 통해 지역의 특색을 알 수 있다니 헛투로 볼것이 하나도 없네요.

저희아이도 요리에 관심이 있어요. 아이들은 모두 그렇겠죠.

하지만 아이에게는 주방이 위험한 곳이기에 제가 혼자 하곤 했는데, 아이가 참여하기를 원해서 어린이용 안전칼과 도마를 준비했고, 아이의 손에 맞에 맞춰 가장 작은 사이즈의 고무장갑도 준비해놨어요.

특히 SOS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이 부분은 아이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어른의 도움을 요하는 부분이예요. 또 안전을 위해서 가스불 대신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레시피라서 아이들이 혼자할때도 마음이 놓일것 같아요.

차례부분에 경기도, 서울,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음식 뿐아니라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음식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네요.

이 중 아이가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 추천한 메뉴는 ‘팥빙수, 규아상, 안흥찐빵, 떡갈비’예요.

역시 아이답죠?

팥빙수 먹음직스럽죠?

이 책의 특징은 일반책에 나오는 음식의 재료와 만다는 법 뿐 아니라 그 음식에 얽힌 역사와 의미까지도 자세히 설명해주어 어른인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아이와 음식만 만들어먹고 끝낼것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기 전에 음식 재료에 대한 영양소와 건강하게 먹는법을 미리 알려준다면

본 요리에 음하는 아이의 마음가짐이 다를것 같아요. 음식을 먹을때는 음식에 얽힌 유래를 말해주면 더 맛있게 먹으면서 기억에도 남을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되겠죠?

헛제삿밥.. 또 먹고 싶어요.

대학교때 안동 하회마을로 역사기행을 갔는데, 거기서 먹었던 음식이 헛제삿밥이예요.

제사를 보신 후 먹는 비빔밥처럼 재료는 단순했지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역사적인 곳에서 먹어서 그런지 더 생각이 나네요.

아이를 데리고 안동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고, 헛제삿밥도 먹고 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