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만질 거야!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6
고정욱 지음, 김효진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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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인 고정욱 선생님은 1급 지체 장애인으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시라네요.

선생님에 대한 표지의 머릿글을 읽고, 동화를 보니 장애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간절하게 와닿는것 같습니다.

‘코끼리 만지기’라는 말은, 그 말조차 아주 생소하게 들리지만

실제로 이 미션을 수행하는 맹아학교가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그 특별한 프로그램에 자극을 받아 이 동화를 만드셨군요.

 

차례는

1.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지?

2. 코끼리를 만지고 싶어.

3. 선생님, 도와주세요!

4. 교장 선생님, 도와주세요!

5. 동물원 원장님, 도와주세요!

6. 드디어 코끼리를 만나다.

7. 국왕의 방문

8. 얘들아, 도와줘!

9. 포기를 모르는 소년

 

차례를 통해 책을 보기 전에, 아이와 책 내용을 먼저 상상해보고

책을 본후 차례에 맞춰 다시 책에 대한 내용을 상기해보면 좋을듯합니다.

 

동화의 주인공 형민이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유치원 시절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입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외로운 아이이고, 4학년이 되었으니 5년간 시각장애로 인해 고통을 당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형민이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씩씩하며, 책 읽기를 좋아하고, 숙제도 컴퓨터로 거뜬히 뚝딱해내는 똑똑한 아이입니다.

어느날, ‘코끼리를 만진 장님들’이란 우화를 읽은 형민이는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가서 코끼리에 대해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자기와 같은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들이기에 대답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끼리를 직접 본 선생님도, 할머니, 아버지도 속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못합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려 물어보았지만 장난섞인 답변만 들었습니다.

형민이는 코끼리를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담임선생님을 설득했고, 교장선생님, 동물원 원장님, 시설관리공단관계자, 시장님께 설득을해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형민이 뿐 아니라 친구들도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들은 동물원에 방문하기 전에 코끼리에 대한 공부를 많이해서 모두 코끼리 박사가 되었어요.

소풍일정에 맞춰 동물원을 방문했으나, 갑자기 캄보디아 국왕이 방문해서 코끼리를 보는 일정이 취소되었어요. 실망한 아이들을 위해 형민이반만 어렵게 다시 동물원에 방문했어요.

하지만 코끼리가 스트레스로 아파해서 또다시 코끼리를 만져보는 계획이 실패했어요.

형민이는 일이 허사로 끝나자 스트레스로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간절히 바라는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죠?

너무도 코끼리를 보고 싶은 열망이 강한 아들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버지가 동물원 원장님께 찾아가서 통사정을 했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퇴원기념으로 드디어 형민이는 코끼리를 만져보게되었어요.

코끼리가 코로 사과를 받아먹을때 형민이 손에 닿았던 느낌과 두툼한 코끼를 다리를 껴안았던 느낌들.. 코끼리가 형민이를 포근하게 안아주었다는 부분에서는 저도 마음이 푸근해졌어요.

 

형민이는 커다란 장애를 안고 있음에도 일반인들이 ‘안된다’라고 단정짓는 일에,

‘된다’라는 신념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하게되었어요.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에, 어른들은 너무나 쉽게 ‘안된다’고 답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그리고 나는 내 아이가 내게 원하고, 꼭 하고 싶다고 했던것을, 어른의 시각에서 안된다라고 했던것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또 아이에게 ‘장애인’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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