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사자 댄디라이언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0
리지 핀레이 글.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좋은 그림책을 만난것 같아서 기뻐요.

‘다르다는 건 특별하다는 뜻’이라는 메시지도 좋았지만,

이 책은 그림이 주가 되고, 글이 부가적인 요소인 책이여서

글을 모르는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읽기에 안성맞춤이네요.

 

예쁜 노랑색을 띤 사자 댄디라이언이 파란색 크레파스로 색칠을 하고

빨간색 가방을 들고 미소를 띈 모습.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책을 제가 먼저 읽어보고, 책의 제일 앞장에 나온 액자 그림과

제일 마지막 장에 나온 액자 그림에 대해서 아이와 얘기해보았어요.

두 장의 차이점에 대해 아이에게 물어보았더니 의외로 대답을 잘하네요.

글을 잘 읽는 아이지만, 글자 없이 그림만을 먼저 보여주니 더 부담감이 없나봐요.

틀린 그림 찾기한다면 신나했어요.



이 액자 속의 모습 어떤가요?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가르런히 손을 모으고, 다리도 예쁘고 모으고,

누가 하나 다른 곳을 쳐다보지도 않고, 정면을 보면서 지긋이 미소를 짓는 모습.

사진을 찍을때 사진기사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군요.

다음 그림 볼까요?



뭐가 달라졌는지 금방 알겠죠?

댄디라이언이 아이들과 선생님 속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네요.

아이들의 모습이 달라졌어요.

배경색 뿐 아니라 아이들 피부색, 옷색깔, 머리색깔, 신발색깔이 칼라로 변했고,

표정 또한 살아있네요. 앉은 자세도 자유스럽고, 표정도 자연스럽고,

보고 있는 방향도 서로 달라요. 같은 거라면 딱 하나. 모두 손을 번쩍 만세를 부르고 있네요. ^^



사진은 두장으로 충분하지만, 책 속의 내용이 그림만으로도 전개가 가능한것 같아서

몇컷 더 찍어보았어요.

처음 댄디라이언이 전학을 온 모습이예요.

댄디라이언은 생기있어보이고 발랄하죠? 독특한 모습은 아이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어요.



아이들은 댄디라이언과 어울리면서 처음 해보는 놀이들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점점 칼라의 색깔을 가져요.



하지만 너무 튀는 행동으로 점차 미움을 사네요.

결국 아이들은 “우리는 널 좋아하지만, 넌 우리랑 달라서, 너랑 있으면 우리가 자꾸 이상해져. 교실은 엉망이 되고, 우리는 말썽쟁이가 돼.”라고 얘기했어요.



실망한 댄디라이언은 학교에 가지 않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죠.

다른 아이들처럼 얌전한 모습이 되려고 머리도 묶고, 더 뛰어다니라고 했죠.

풀이죽은 댄디라이언에게 할아버지는 다르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고,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고 설명해주었어요.

“너는 아름다운 들꽃이야. 그러니 네 자리를 찾아서 예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렴.”

할아버지말을 듣고 댄디라이언은 기운이 났어요.



댄디라이언이 빠진 가드너 선생님 반은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으로 되돌아왔지만

아이들은 댄디라이언이 많이 그리웠나봐요.

한글 공부를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댄디라이언의 이름을 적고,

벽에 걸어놓고, 알록달록 튀는 댄디라이언의 그림에 자꾸 시선이 가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파티를 준비하면서 댄디라이언을 맞을 준비를 했어요.

아이들의 마음이 통했을까요?

예전의 모습처럼 깡충대며 교실로 들어온 댄디라이언은 자신을 환영하는 파티에

기분이 날아갈것처럼 좋았어요.

아이들과 선생님이 액자속의 모습처럼 모두 색색깔 모습을 찾았네요.


요즘 골목에는 아이들이 어울려노는 모습을 찾기 힘들어요.

공부가 우선시되고, 모두 획일화된 모습과 생각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다르다는 것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동화예요.

아이들이 표정이 즐거워보이죠?

우리아이도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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