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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이기적 정보처리기사 실기 최신문제집 2주 패스 - 최신 기출문제 수록 + 동영상 강의 무료 제공
고소현.한진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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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합격해 두고 계속 미루다가 유효기간 만료가 다가와서 급하게 실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퇴근하고 두꺼운 기본서를 처음부터 다 볼 엄두가 안 나서, 2주 안에 끝낼 수 있는 문제집 위주 교재를 찾다가 구매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분량과 구성입니다. 400여 페이지 분량이라 손에 쥐었을 때부터 부담이 덜하고, 방대한 이론을 핵심 146개 포인트로 깔끔하게 압축해 두어 이론 회독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실전 대비용으로 문제량도 충분합니다. 최신 기출 10회분과 실전 모의고사 10회분까지 총 20회분이 수록되어 있어 다양한 유형을 충분히 손으로 써보며 연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점이 크고 실수하기 쉬운 프로그래밍 언어와 SQL 파트 해설이 단계별로 상세하고, 무료 저자 직강 동영상도 제공되어 독학하기에 좋습니다.

도서에 수록된 2주 플래너대로 따라가면 일정이 딱 잡혀서 공부 흐름을 유지하기 수월합니다. 저처럼 직장 병행으로 시간이 부족하거나 시험 직전 단기간에 핵심만 정리해 합격 점수를 만들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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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프롬프트로 기획하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상위 1%의 수익 자동화
김연지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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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팀장이 나갔다.

내가 먼저 퇴사하려고 했는데!! ㅋㅋㅋㅋ 타이밍 보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

마지막 즈음 둘이 점심을 먹다가 팀장이 내게 한마디를 건네셨다.

"앞으로 기획자의 역할이 영업이나 마케팅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 같아요. 응원해요!"

솔직히 그 말이 위로인지, 현실 진단인지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마침 손에 잡힌 책이 있었다.

《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AI 책은 정말 쏟아진다.

회사에서도 뭐만 하면 AI를 써서 효율을 높이라고 하는 시대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달랐다.

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보다, AI가 일하는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먼저 묻는다.

"현재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AI 업계의 화두는 '더 좋은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느냐'에서 'AI가 일하는 환경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p.10)

읽다가 잠깐 멈췄다.

나 지금까지 프롬프트 잘 쓰는 데만 에너지를 쏟고 있었던 거 아니었나. 🫠

Claude, Gemini, Perplexity 구독료는 매달 나가는데, 정작 내가 자동화해서 설계한 건 별로 없었다.


책에서는 GROCAT 프레임워크를 소개한다.

  • Goal (목표)

  • Role (역할)

  • Output (출력)

  • Context (맥락)

  • Audience (대상)

  • Terms (조건)

기획자라면 눈 딱 감고도 외워야 할 구조다.

이건 단순히 프롬프트를 잘 쓰는 방법이 아니다.

AI에게 기획서를 쓰듯 일을 맡기는 개념에 가깝다.

"AI를 잘 다루는 사람은 결국 질문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p.19)

맞다.

나는 기획자다.

질문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그 팀장이 말한 "AI 시대에 기획자의 중요도가 커진다"는 것도 어쩌면 이런 의미였을지 모르겠다.

AI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무엇을 시킬지 정하고,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정의하고,

맥락을 설계하는 사람은 필요하니까.


특히 이 문장이 오래 남았다.

"돈이 되는 주제를 찾고 싶다면, 내가 살아온 이력을 '숫자'가 아닌 '서사'로, '스펙'이 아닌 '스토리'로 다시 읽어야 합니다." (p.67)

이직을 준비하면서 이력서를 몇 번이나 고쳤는지 모른다.

그런데 나는 계속 숫자로만 나를 증명하려 했다.

달성률.

프로젝트 수.

자격증 개수.

하지만 내가 진짜 가진 건 서사였다.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어떻게 해결했고,

무엇을 배우며 성장했는지.

그 이야기가 나를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었다.


AI 툴보다 AI 기획자가 희귀한 시대.

이미 도구는 충분히 많다.

이제 남은 건 그 도구를 어떻게 설계하느냐다.

마침 다음 달 여름방학을 맞아 인턴이 두 명이나 온다고 한다.

무엇을 가르쳐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방향이 조금 선명해졌다.

AI 사용법보다 먼저,

질문을 설계하는 법.

도구보다 먼저,

문제를 정의하는 법.

그걸 알려주면 될 것 같다.

덕분에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P.S.

팀장님, 그 말 덕분에 책 한 권 제대로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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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전 마스터 칼릭스의 프롬프트 디테일 - 크리에이티브 프레임워크, 워크플로우, AI 에이전트, 바이브코딩, 기획부터 코딩까지 바로 써먹는 기적의 프롬프트 템플릿
칼릭스(손윤석)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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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눈을 뜨자마자 Gemini한테 "오늘 기획 회의 준비해줘" 하고,

점심엔 Perplexity로 시장조사를 후다닥 끝내고,

퇴근 무렵엔 Claude한테 PPT 자료 초안을 맡기는 것으로 마무리.

Figma 위에서 기획서를 같이 다듬는 건 덤이다.


솔직히, 이 루틴을 만들기 전과 후의 업무 생산성 차이가 매.우.많.이. 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뭔가 찝찝함이 쌓이기 시작했다.

분명히 AI는 켜놨는데, 내가 원하는 답이 딱 안 나오는 그 묘한 허탈감;;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AI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입니다." (p.91)


도구가 부족한 게 아니었다.

내가 AI한테 일을 '어떻게' 시키냐의 문제였다.

그래서 고른 책이 바로 《AI 실전 마스터 칼릭스의 프롬프트 디테일》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반가운 내용이 등장했다.

Gemini, Claude, Perplexity를 각각 구독해서 쓰는 내가 맞게 쓰고 있는 건지,

사실 늘 은근히 궁금하긴 했거든.


책은 명쾌하게 정리해준다.


리서치와 팩트체크엔 Perplexity,

글쓰기와 코딩의 깊이엔 Claude,

올라운더가 필요하면 Gemini나 챗GPT.


내가 감으로 나눠 쓰던 게 사실은 정답에 꽤 가까웠던 게다.🫠

그렇다면 왜 결과물이 가끔 아쉬웠냐.


책을 읽다 보니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비유가 나왔다.


"일 잘하는 김부장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김 부장님이 팀원에게 일을 맡길 때 두루뭉술하게 시키지 않고

목적과 금지사항, 레퍼런스까지 꼼꼼하게 챙겨 업무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AI에게 일을 시킬 때도 똑같습니다." (p.187)


아, 맞다. 나 지금껏 AI한테 신입 인턴 부리듯 시켰구나.📦

목적도 없이, 레퍼런스도 없이, "그냥 알아서 해줘" 식으로.


프롬프트는 기획서다.

구체적일수록, 제한을 걸수록 결과물이 달라진다.



책 후반부엔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댓글·DM 자동화 도구 '매니챗(Manychat)' 얘기가 부록에 실려 있는 게다.


요즘 SNS 보면 꼭 나오잖아.

"댓글에 '원해요' 달아주시면 DM 드려요!"


대체 저게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늘 궁금했는데, 책이 딱 풀어줬다.

생각보다 간단한 자동화 원리에 또 한번 무릎 탁;;


"이제는 AI가 웹 브라우저라는 환경 안에 실질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p.245)


댓글 하나에 DM이 자동으로 날아가는 것,

그게 이미 에이전트 시대의 일상 풍경이었다.




도구는 이미 충분히 강력하다.

이제 남은 건, 내가 얼마나 잘 '시키느냐'다.


AI 구독료가 아깝다고 느낀 적 있다면, 문제는 AI가 아닐 수 있다.

당신의 프롬프트를 한번 의심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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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최상위 공부법 - 2032~2033 AI가 채점하는 서·논술형 입시가 온다
오주연.김지예.김현아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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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에서 업무 중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성형 AI를 돌린다. 복잡한 기획안 초안부터 데이터 플로우, 필요한 발표 자료까지 뚝딱 만들어낸다. 심지어 파이썬의 '파'자도 모르는 나에게 코딩까지 도와주는 든든한 과외 선생님이기도 하다. 덕분에 업무 생산성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수직 상승 중이지만, 퇴근길 지하철에서 묘한 서늘함이 밀려올 때가 있다.


"한때 성행했던 코딩도 AI를 이용하면 불과 수분 만에 만들어 내고, 창조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음악, 미술 등)마저 AI 기술이 대체할 수 있는 시대다." (p.83)


이렇게 날이 갈수록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데 내 밥그릇은 과연 언제까지 안전할까? 내 앞가림도 벅찬 와중에, 문득 주말에 놀러 와 게임만 한다고 혼났던 초등학생 조카 녀석의 얼굴이 떠올랐다. 레고 조립을 좋아하고 한창 호기심 많을 나이. 지금 내가 피부로 느끼는 이 압도적인 기술의 해일이 조카가 사회에 나갈 때쯤엔 얼마나 거대해져 있을까? 지금 받아쓰기나 수학 문제 몇 개 틀렸다고 혼낼 때가 아닌데 말이다.


'대체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동생 대신 찾아보고자 고른 책이 바로 《AI 시대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최상위 공부법》이다.


책을 읽는 내내 회사에서 실무자인 내가 느끼던 위기감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이야기를 교육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어 무릎을 탁 쳤다.


정 교수는 “'옆집 아이보다 높은 점수 받아 오는 아이'를 기르는 게 목표가 아니라, ‘AI의 도움을 받아 옆 친구와 함께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아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략) 따라서 우리 아이들에게 던질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A에 대해서 알고 있니?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찾아 모아서 정리해 봐”가 아니라, “A에 대해 인터넷에 없는 네 생각을 얘기해 봐”라고." (p.21)


주입식으로 지식을 암기하고 5지 선다형에서 정답을 찾는 기존의 교육은 이미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다. 그런 건 AI가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일이니까. 그렇다면 AI가 지식과 데이터 처리를 다 대신해 주는 시대에, 우리 조카가 가져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일까? 책은 단호하게 '문해력'과 '독서'를 꼽는다.


"AI 시대에 필요한 건 깊이 있는 사고력,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복합적인 판단력인데, 이건 시험 대비 문제집으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저는 그 핵심이 ‘독서’에 있다고 봅니다." (p.100)


단순히 글자를 읽는 행위를 넘어, AI가 던져주는 방대한 재료와 정보를 읽고, 해석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조합하는 능력. 결국 기획자인 내가 실무에서 AI에게 얼마나 '좋은 프롬프트(질문)'를 던질 수 있느냐 고민하는 것과 완벽히 같은 맥락이다. 특히 책의 중반부에서 가장 소름이 돋았던 문장이 하나 있다.


“AI는 가장 통계적으로 적절한 문장을 내놓지만, 인간은 가장 자기다운 문장을 쓴다”고 말이다. 수·과학 영재가 알고리즘을 설계한다면, 인문·문예 영재는 그 알고리즘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하고 서사를 부여한다." (p.257)


에이전틱 AI가 아무리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여도, 결국 그 기술이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를 줄 것인지 서사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조카가 앞으로 코딩 학원을 뺑뺑이 도는 것보다, 책을 읽고 낙서라도 좋으니 자신의 생각을 끄적이는 시간이 훨씬 더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당장 집에서 육아에 치이는 내 동생은 어떻게 이 교육을 실천할 수 있을까? 책은 아주 현실적이고 트렌디한 꿀팁을 제시한다. 집안일과 회사, 육아까지 해야 하는 부모가 아이가 읽은 책을 모두 숙지하는 건 사치이니, 챗GPT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p.143). 


엄마가 책 내용을 다 외워서 질문할 수 없으니, AI에게 "아이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는데, 정서적 확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 줘"라고 시키면 된다. AI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시켜 주는 '최고의 보조 교사'로 부모가 먼저 활용해야 한다는 대목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을 덮고 나니 조카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조금은 걷히는 기분이다. 단순히 'AI 툴 다루는 법'을 외우는 게 아니라, 어떤 기술이 나와도 흔들리지 않을 생각하는 힘과 나다운 서사를 기르는 것!


이번 주말 동생네 집에 갈 땐, 조카가 좋아할 만한 레고 장난감과 함께 이 책을 슬쩍 내밀어야겠다. 나 역시 완벽한 척하는 AI의 기획서에 묻어가지 않고, 나만의 의미를 담아내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 더 치열하게 읽고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고마운 책이다. 자녀 교육에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은 물론,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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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의 AI 강의 2026 - 인공지능 진화의 가속화부터 AI 기본사회와 일자리의 미래까지 멈추지 않고 인간 세계를 압도하는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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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모니터 화면은 온통 복잡한 플로우차트와 와이어프레임으로 도배되어 있다. 

고객사 사내 관리자 화면, 그리고 수많은 지표가 쏟아지는 통합 모니터링 대시보드까지;;



현재 내가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 요즘 핫하다는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보안 플랫폼’을 기획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질문에 답만 해주는 것을 넘어 AI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며 보안 위협에 자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똑똑한 녀석!


이 거대한 시스템의 구조를 잡고 기획을 하다 보니, 개발자들과의 회의 시간마다 온갖 기술 용어들이 난무한다. 


"이 부분은 RAG로 붙여서 환각을 줄이고..."

"LLM 모델의 파라미터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속으로는 '내가 이 기술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획하는 게 맞나? 하는 뼈아픈 자각이 밀려온다.


그래서 고른 책 《박태웅의 AI 강의 2026》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내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인공지능의 역사 그래프였다. 


챗GPT가 세상을 뒤집어놓은 지 불과 3년 남짓이라, AI도 최근에 뚝딱 튀어나온 최신 기술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웬걸, 1956년 다트머스 회의부터 시작해 퍼셉트론, 딥러닝, 그리고 두 번의 기나긴 AI 겨울까지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이미 1950년대부터 존재했고, 

수십 년의 좌절과 극복을 거쳐 지금의 거대한 파도로 밀려왔다는 사실이 새삼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나 같은 문과 감성의 야매 기획자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게 기술의 원리를 풀어준다는 점이다. 


현업에서 에이전틱 AI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어깨너머로 주워듣던 LLM, RAG(검색 증강 생성) 같은 외계어 같던 용어들이, 책을 읽는 동안 아주 명쾌하고 쉬운 언어로 머릿속에 정리되었다. 기술의 겉핥기가 아니라 '왜 이 기술이 필요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맥락을 짚어주니 체증이 다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책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 대신, 매우 현실적이고 냉정한 진단을 내린다.

"저도 일자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I는 그것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중략) AI는 일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_박태웅의 AI 강의 2026 중

맞다. 내가 지금 기획하고 있는 보안 플랫폼 역시 보안 담당자들의 수고로운 모니터링 업무를 줄이고 위협 대응을 자동화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결국 AI는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멈춤 없이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기획자로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지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에이전틱 AI가 아무리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해도, 그 AI가 활동할 무대의 규칙(Rule)을 설계하고 궁극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정의하는 것은 여전히 기획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정말 필요한 능력은 '월드 모델', 즉 이미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p.62)


이 두 문장이 유독 깊게 와닿았다. 수백 장의 화면 설계서를 그려내는 스킬이나 파편화된 IT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은 더 이상 무기가 될 수 없다. 이제는 내가 가진 '월드 모델', 즉 비즈니스와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에게 얼마나 날카롭고 정확한 목표와 룰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된 것이다. 


에이전틱 AI에게 "무엇이 비정상적인 보안 위협인지", "어떤 상황에서 관리자에게 알림을 띄워야 하는지" 올바른 질문과 기준을 던져주는 것. 그것은 철저히 현실 세계를 부딪히며 경험한 인간만의 고유한 감각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서늘하지만 명확한 경고를 남긴다.



"AI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불공평한 증폭기로 작동하고 있고, 이런 경향은 가까운 시일 동안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p.567)



책을 덮으며, 복잡한 플로우차트가 띄워져 있는 내 모니터 화면을 다시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 그리고 있는 것은 단순한 웹 대시보드가 아니다. 인간과 AI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시대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중이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건 새로운 기술 용어를 달달 외우고 단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전부는 아닐게다.


AI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여 압도적인 일의 격차를 만들어내되, 나만의 단단한 '월드 모델'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왜(Why)'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기획자가 되는 것. 거대한 에이전틱 AI 시대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지금, 내가 어떤 기획자로 살아남아야 할지 그 방향성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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