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과 공존 - AI 시대의 세계관 확장 수업, 당신의 세계관을 확장해줄 다섯 문장
김태원 지음 / 휴먼큐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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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에는 UX/UI, 디자이너, QA 등 다양한 관점에서 내 기획서를 어떻게 볼지, 회의 전에 먼저 AI에게 물어보곤 한다. 아침 출근길에는 전날 밤 꾼 꿈의 해몽을 물어보기도 하고, 가끔은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별의별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IT 분야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학부 시절 책 <구글러의 편지>로 처음 알게 된 김태원 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나 역시 IT 분야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인문학적 고찰까지 담은 그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웠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 그는 또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 이 책을 집어 들어 봄.


처음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은 건 표지였다. 


앞면은 강렬한 빨강, 뒷면은 차분한 초록. 서로 다른 결의 색이 한 권의 책 안에서 맞닿아 있었다. 마치 정반대의 계절이 한 자리에 놓인 듯한 낯섦이었지만 오래 바라보니 묘한 조화로움을 만들어낸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미 ‘낯섦과 공존’의 이야기가 시작된 셈이다.


인쇄술, 증기기관, 튜브 물감처럼 인류의 궤적을 바꾼 변곡점들을 소환하며, AI 역시 우리 시대의 거대한 전환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닌 우리가 무엇을 질문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인문학적인 도전이기도 하다. 책 속 다섯 번의 수업은 AI라는 낯선 풍경 속에서 우리가 어떤 시야를 가져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 수업 1 | 변곡점의 시대는 우리에게 좋은 질문을 던진다

- 수업 2 | 홍수가 나면 마실 물이 귀하다

- 수업 3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 수업 4 |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영감의 원천이다

- 수업 5 | 거인의 어깨 위에서 더 큰 세상을 바라보라

- 에필로그  | (a+b)² 시대의 공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수업2 부분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넘쳐나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서 길어 올릴 수 있는 '마실 물'입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틀을 바꾸는 '문화'로 받아들이는 관점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p.102)"


불필요하게 쌓이는 데이터는 감가상각해서 버리고, 인사이트의 홍수를 추구하자.


​기획 업무를 혼자 하다 보면, 방대한 자료와 아이디어 속에서 방향을 잃는 순간이 있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종종 내 시각이 전부 옳다라고 믿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은 흐그로 고민 할 수록 깨달았다. 


진짜 해답은 더 넓은 시야에서 온다는 것을!


굳이 직접적으로 협업하지 않아도, 다른 분야의 책이나 강연, 심지어 우연히 접한 이러한 책 한 줄이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 저자가 말한 지적 겸손함이란 바로 이런 열린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을 완독하고 머릿속을 관통하는 생각 중 하나는 아무리 기술과 도구가 발달해도 결국 마인드셋과 일하는 방식, 조직 문화가 엄청 중요하다는 거다.


어찌나 술술 읽히는 지, 책 두께에 비해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다.


책장을 덮으며 다시 표지를 바라봤다. 앞면의 빨강과 뒷면의 초록은 여전히 대비되지만, 그 낯섦은 이제 불편함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보였다. 마치 AI 시대의 인간과 기술처럼, 다른 속성을 지닌 것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내는 모습이랄까?


​AI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많다. 그것은 창의성을 확장시키는 따뜻한 색일 수도, 인간 소외를 심화시키는 차가운 색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하게 말한다. 


​두려움보다 기대를, 대립보다 공존을 선택할 때, 우리는 더 큰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참!


책 마지막장엔 QR코드가 있다. 생성형 AI로 (Gemini) 로 만든 대화형 책 요약본 영상인데 꽤 고퀄리티며 ㅋㅋ 쭉 책을 다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줄 만큼 모든 내용이 들어있어 좋았다.


​너무 무섭게 급변하는 AI 시대, 낯섦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존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이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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