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대 이야기
김종광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1993년부터 1996년, 바로 내자신이 군생활을 한 연도다.
대한민국 모든 건장한 성인이면 모두가 다녀와야 하는 의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면서 이상하게 바로 내 자신의 군대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또한 강원도 철원에서 덥다면 덥고, 춥다면 추운 경험을 많이 겪었다.
어찌나 훈련은 많은지,,,,휴가도 정기 휴가가 아니면 나에게는 기회가 오질 않았다.
정말 군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전우애와 체력단련등 많은 훈련으로 육체와 정신수양을 군대란 곳에서 배웠다.
재대하면 어떠한 위기가 나에게 닥쳐오다라도 어떻게든 이겨나갈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
흔히 여자친구를 만나면 남자들의 군대이야기를 하면 재미없어하는 것이 일반일것이다.
여기에서는 여자친구의 권유로 남자의 군대이야기를 펼치면서 흥미진진한 한 남자의 군대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때 그시절을 당연히 여자들은 모를것이다. 정말 군대이야기를 책 한권으로 남기고 싶은 충동도 일어났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의 현실에서 그 당시의 생활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군생활을 마치고 재대후 난 절대 산은 타지않겠다고 맹세를 하면서 산과 강원도 쪽을 바라보면서 오줌도 안 싼다고 맹세하던
지난 시절이 생각난다.
하지만 지금은 주말마다 건강히 산을 타곤 한다. 매우 상쾌하다. 모든 이가 군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생각했을것이다.
군대란 곳은 인생의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그렇다고 추천은 못하겠다. 이상하다.
가끔 군시절의 꿈을 꾸곤 한다. 어이없다. 다시 군대란곳을 입대하라고 하면 난 분명히 탈영할 것이다.
군대란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또 다시 군대란 곳을 가라면 한마디로 기절초풍할 일이다.
강원도에서 부대내의 신병교육대에서 6주간의 훈련병을 마치고 부모님과 두시간 동안의 면회시간이 주어진다.
어머님과 함께 친형과 친한 친구가 왔다. 치킨에 김밥에 먹을 거리를 쌓가지고 오셨다.
강원도라는 먼지역으로 인해 어제 도착하여 여관에서 주무시고 오늘 오셨다한다.
난 오실지 꿈에도 몰랐다. 두시간의 면회시간이 끝나고 헤어질때 난 처음 목격했다.
어머님이 그토록 애절하게 우시는 모습을 보며 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태어나서 처음 봤다.
서러웠다. 정말 군생활하면서 딱 두번의 서러운경험을 했다. 두번째는 자대배치받고 나서 방독면 정화통으로 머리가 빵구나서
뜨거운 피가 흐를때 바로 위에 고참이 세면장에 가서 씻겨주고 담배한대 줄때 많이 서러웠다. 내가 이 먼곳까지 와서 왜 이런 개같은
경우를 당해야 하나~ 하면서.... 머리에 치료는 커녕 상처에 바르는 연고만 바르던 시절..영창갈까봐 의무실에도 못간 시절..
정말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 당시의 후임병들 중 아직도 연락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종종 그 친구들을 만나면서 과거로 돌아가곤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당시의 군생활로 돌아갈수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 책을 집사람에게도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