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읽어도 문해력이 부족하다 보니 문장제는 손대지도 못했어요. 아이는 수학을 어렵다고 느끼고, 자연스럽게 수학과 멀어졌어요. 저도 얘는 시켜도 안되는구나.. 기초연산이나 시키자는 마음이었는데 문제푸는 방법을 알려준다기에 돈버리는셈 치고 사봤어요. 1-1 상부터 시작해서 4권 모두 마치고 저희애가 제 나이보다 앞선 2학년 책을 시작하다니! 그리고 2학년 첫번째 책도 마쳤어요. 쉬워보이는데 제법 공부가 되는지 따풀마치고 문해길심화, 왕수학실력 풀었는데 다 풀어냈어요. 아이에게 자신감을 준 책이라 저의 애정하는 책이자, 아이의 최애책이에요!
책상 위 일기장, 안경, 스마트폰, 연필, 지우개까지, 일상 속 작고 평범한 사물들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탄생했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 만약 나대신 누가 다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판타지 소설처럼 일기장과 대화하면 어떨까, 안경이 말을 하면 어떨까 등 누구나 한번쯤 해볼법한 평범한 이야기다. 그러나 누구나 쓸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릴적 미스테리물을 읽으며 스토리의 흡입력과 창의성에 감탄했는데 다시금 그러한 감성을 느꼈다. 자극적인 범죄 스릴러가 아닌 잔잔한 감동과 함께해서 더 좋았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경제가 성인이 되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더라구요. 이제 어린나이부터 폰을 쥐어주고 키오스크로 계산을하고 체크카드를 쓰고 하다보니 아이와 어릴때부터 이야기를 나눠야하고, 알려줄것도 많네요. 그리고 책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많는 주제가 있네요. 이런것도 알려줘야겠구나 맞아 이런것도 있지? 싶어요. 요즘 나온 용어도 많고 기존의 소비-저축에서 벗어나 어릴때부터 계획적인 소비와 더불어 투자, 수요공급 예측, 기부, 구독 등 경제는 곧 생활임을 깨달았어요.
비장애인 형 영재와 발달장애인 수재 그리고 별똥이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를 가진 동생을 부양해야하는 책임감과 아픔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어요. 형만 바라보는 수재와, 수재외에 모든 가족은 수재를 향하고 있는 현실에서 얼마나 외로웠을지, 그리고 잠시나마 별똥이를 통해 그러한 현실을 가족들이 함께 돌아본다는 점에서 의메 있었어요. 글은 따뜻하고 감동적인데 글보다도 실제 사회 현실이 더 무겁고 답답하네요. 이러한 글을 통해 주변의 어느 누군가가 혼자 지고있을 무게를 나눠질 수 있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