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속한 사람 믿음의 글들 214
윈 형제.폴 해터웨이 지음, 고석만 옮김 / 홍성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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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한 3일이란 시간동안 내 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그리고 이 땅의 수많은 영혼들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고 계신지 그야말로 생생히 목격한 목격담을... 

이 책은, 현재 독일에 본부를 두고 전세계에 중국 교회의 선교 비전인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윈형제의 간증록이다. 여느 간증록과 다른 점은,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십자가의 짐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윈 형제는 어머니를 통해 16세에 처음으로 예수님을 알게되었다. 단 한명의 목자도 없는 척박한 시골 땅에서 예수님께서 친히 그에게 찾아오신 사건으로 인해 그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손에 사로잡힌 사람이 되어 중국 방방곡곡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데 헌신하게 된다.  

결혼생활 20년동안 7년이란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그는 진정한 '환난'이 무엇인지 너무도 생생하게 증언해주었다. 상상할 수 없는 고문과 구타, 죽음 직전에 이르는 경험을 수도없이 겪은 그였지만 그가 고난에 대해 내린 정의는 뜻밖이다.  

"정말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임재는 고난과 역경을 몸소 통과함으로써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십자가의 길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믿음 때문에 고문을 당하거나 감옥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삶 속에는 각자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있다."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되는 무시무시한 고난의 길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감옥을 '개인 헌신 성령 성경학교'라 얘기하고 그 학교의 교재를 '우리를 결박하는 족쇄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가죽 채찍'이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담대한 믿음인가? 고난과 고통속에서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깨달은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세상이 감당키 힘든' 존재들이란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성경을 '쓰여진 그대로' 믿을 수 있게 된 것 또한 이 책이 내게 가져다 준 놀라운 선물이다.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74일간 감옥에서 금식을 하면서 (이때 체중이 30 kg 이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는 말씀을 굳게 붙잡은 일, 바울과 실라의 사건처럼 감옥에서 수갑이 턱 풀어지고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경험, 무자비한 구타로 두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못쓰게 되었을 때 개미 한마리 나갈 수 없이 보안이 철저한 장저우 감옥을 두 발로 성큼 성큼 걸어서 탈출한 사건(이때의 사건을 읽을 때는 정말이지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극적이었다~!!!!) 책의 부제처럼 그야말로 눈앞에 펼쳐진 '중국 전도행전'을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고 위대한 분이신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사람이 얼마나 위대하게 쓰임을 받게 되는지 깊이 깨닫게 되었다.  

근래들어 여러가지 일로 마음에 근심이 많은 터라 이 책이 내게 가져다준 자유함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중국을 탈출한(좀더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의 명령으로 중국을 떠난) 후 그는 서양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런 부탁을 한다.  

"박해가 멈추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기 바란다! 우리는 날라야 할 짐이 가벼워지도록 기도하기보다는 더욱 튼튼하게 견뎌 낼 수 있는 등허리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세상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셔서 우리가 당신의 사랑과 권능을 드러내며 살 수 있도록 능력을 부어 주심을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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