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 - 미친 재테크를 버리고 명품 투자로 이끄는 절대법칙
이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처음으로 2000을 찍었다. 1000을 기점으로 수년간 박스권을 오가더니 불과 몇년사이 무섭게 기세가 올랐다. 그런데 어째 주변에서는 주식으로 돈벌었다는 얘기를 듣기 어렵다. 코스닥 광풍때의 경험을 학습한 개인들이 막무가내식 몰빵을 자제하기 때문일까??

HTS 개발자로서 주식의 세계에 5년간 몸담으면서 느낀것은? '주식으로 돈벌생각 말자'

흔히들 말한다. 주식은 종목과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그러나 바로 그 타이밍이라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주식으로 20~30%의 수익을 올리는 것은 꿈같은 일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초보 투자자일수록 20~30%를 껌으로 본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인의 소개로 읽은 책이지만 이 책은 금융투자에 있어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특히나 펀드의 위험성 - 저자의 말을 빌자면 펀드 수수료로 돈벌어먹고 사는 '어둠의 세력들'이 던지는 미끼 - 을 신랄하게 까발린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만하다.

적립식 펀드의 성공으로 이제 사람들은 시간과 돈을 잡아먹는 직접투자대신 펀드를 이용한 간접투자를 적극 활용한다. 그러나 저자는 펀드에 대한 맹신은 무척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펀드에 숨어있는 '보수'라는 무시무시한 함정이 나의 투자자산을 야금야금 갉아먹기 때문이다. 펀드는 나 대신 전문가가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를 해주는 것이기에 수고비용(판매보수, 운용보수)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이 얼마 되지 않는듯한 수고비용이 '복리의 마술'을 제한하는 독이 된다. 복리의 마술은 장기투자에서 빛을 발한다. 그런데 장기투자에서 1~2%의 금리차이는 나중에 원금의 수십배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저자는 단순한 투자, 장기적인 투자를 적극 권한다. 저자 역시 '어둠의 세력'에 몸담고 있었기에 운용이 복잡한 펀드에 이것저것 비용 명목으로 고리의 '보수'를 요구하는 판매회사의 뻔한 장삿속에 멋모르는 투자자들이 너무도 쉽게 속아 넘어가는게 꽤나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그가 추천하는 것은 인덱스 펀드이다.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는 운용이 단순하다보니 '보수'가 일반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그가 말하는 성공적인 투자는 그저 시장평균 수익을 좇아가는 것이다. 그 이상을 넘보는 건 탐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단순한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한 단순한 상품이기 때문에 보수도 일반 펀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재밌는 것은 미국의 연기금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들의 10년 이상 수익률을 조사해보니 10명중 9명 이상은 시장 평균수익률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이다. 연기금을 운용할정도면 투자계의 굉장한 거물일텐데 그러한 거물이 운용한 펀드가 그 지경이란다. 결국 현재는 대부분의 연기금은 인덱스 펀드로 운용중이란다.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20년 이상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2. 운용 보수가 저렴하고 시장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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