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책의 제목에서도 그렇지만, 책 속의 많은 질문들이 나를 향하고, 내가 놓쳤던 나에 대한 것들을 알게 한다. 그리고 쓸데없이 신경썼던 것들이 무엇인지, 이로 인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친 것은 아닌지 살피게 하고, 인생에선 우리의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려놓기'라 할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덜 가지면 덜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얻는다'라고 할 것이며 이것을 또 다르게 표현하면 포기나 희생이 아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인생을 심플하게 만들어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인용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를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의 부제인 '가방을 다시 꾸리자' 라는 의미를 들여다보자.
가방을 다시 꾸리려면 우선 내 가방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안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 돌아본다. 그리고 어떠한 여정이냐에 따라 누구와 함께 할지도 고민하게 된다. 함께 할, 훌륭한 대화상대를 만나기 위해 나 역시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 하므로, 우선적으로 나를 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가방을 다시 꾸리는 과정 자체가 우리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된다. 가방을 다시 꾸리고 나면 얼마나 가벼운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생각도, 행동도, 그리고 감정도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방을 언제든 다시 꾸릴 수 있다는 사실도 이제 알게된다.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고 방황했던 마음도 내려놓고, 불안한 마음을 확실한 목표와 방향으로 잠재우며, 내가 원하는 진정한 삶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나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고 쉼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다. 그동안 내가 그러지 못했던 이유를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찾고, 단순한 습관의 변화가 아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재정비할 수 있다는 것에서 내 안의 모든 것을 환기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평온하게 읽다보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게 해주는 책이다. 오늘이 불안하고, 무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