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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도 이사 가고 싶다 - Verbs want to move too
오혜전 지음 / 렛츠북 / 2026년 6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우리말과 어순이 달라서이다. 그 뿐인가. 우리말에는 없는 관사, 전치사도 있다. 동사만 뒤로 보내도 좀 나을 것 같은데, 주어 다음에 동사가 나오고 그 동사도 때에 따라서 변형이 되니 우리에겐 쉽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다. 세종대왕이 창조하신 한글을 듣고 말하고 쓰고 자란 우리에겐 절대 쉽게 익숙해질리 없는 영어의 문장들을 제대로 곱씹으며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변신의 달인이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문장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동사. 그렇다. 늘 동사가 문제다. 그런데 그만큼 중요한 문장의 요소인 것이다. 따지고보면 우리가 아는 영어의 문법 그 중심에는 언제나 동사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동사가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배웠던 문법 속 동사의 모습, 이를테면 수동태라던지 시제, 그리고 동사의 성격 등을 예시를 들어 설명하면서 우리를 최대한 이해시키고 있다. 영어의 문법은 이런것이다라는 정해진 말이아닌,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그야말로 문장을 곱씹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다른 영어책과는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부정사와 동명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동사도 이사 가고싶다는 표현을 쓴 것이 참 기발하다. 동사가 동사의 자리를 비우려면 동사가 아닌것처럼 변신하고 가야한다는 말, 그 말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참 크다. 아니, 이렇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은 우리에게 영어를 제대로 이해시키는 영어이야기 책일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내가 학창시절에 배우면서도 갸우뚱, 이해가 가지않고, 튀어나올 것만 같던 질문들을 저자가 직접 하면서 한국인의 한글뇌에 영어를 이해시키고 있다. 그래서 영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리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