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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우리 주변의 이상하고 솔직한 사람들, 그 사람들 속에는 분명 나도, 그리고 너도 있다. 작가가 그린 그림 속 모습이 왠지 내모습 같을 때도 있고, 우리가 겪거나, 우리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너무나도 흔한 일들을 보여주는 그림 속에서 우리의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이 책은 곧 우리의 인생이다. 왠지 씁쓸해지기도 하고, 울컥해지기도 하고, 미안해지기도 한다.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한다. 나도 저렇게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할머니의 냉장고 속에 멈춰버린 시간들 편을 보면서, 우리엄마가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고, 나도 머지않아 할머니가 되겠다고 생각하니, 이것이 곧 내 상황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엄마, 할머니, 외할머니를 떠올려보기도 한다. 가려다가 못가게되어도 괜찮다 괜찮다 얘기하며, 먼데 고생하며 오지 말라고 얘기했던 그분들의 냉장고도 이랬으리라. 아빠의 지갑 속 가족사진이 그렇게 뭉클한 아빠의 흔적이 되리라는 것도, 엄마한테 자주 연락은 안하면서 프로필 사진은 자주 바꾸는, 요즘 우리들의 모습도 보여진다.
연애와 관련해서도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갑과 을, 우리는 서로 갑이 되기도 하고, 을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연애란 서로가 서로에게 번갈아가며 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말, 참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서로에게든, 아니면 또 다른 사람에게든 말이다. 아픔을 참고 있거나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에게 전하는 내용도 있다. 그저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어떤 부분에서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게 될지도 모른다. 나도.....가슴이 먹먹해지다 못해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으니 말이다. 인간사,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곧 우리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재미있게 읽으려나 공감하고 눈물쏟게 만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