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축구를 한다면 꼭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
조세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 쯤 아이에게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가 있다.

"엄마, 전 축구 선수가 될 거 예요"

나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 말을 두 아들 모두에게서 들었다. 축구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는 초등 저학년 때가 가장 많은 것 같다. 1년에서 2년, 많게는 초등 시절 내내 축구에 빠지다가 졸업할 때 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에 현태가 오면서 꿈을 접는 경우가 많다. 그 기간 동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느껴질 수 있는 그 시기에 '우리 아이가 정말 축구 선수가 된다면' 하는 먼 미래를 상상해 보기도 하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아이들보다 좀 더 뛰어난 역량을 보이면 내심 기대를 하면서도 당장 지역 내에서 있는 축구대회를 나가면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정신이 차려지기도 한다. 그러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하는 데 까지 시켜보자는 마음으로 아이를 밀어주기도 한다. 물론 단순히 다니던 축구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만족하기도 하고, 추가로 1:1 교습을 알아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이사를 감행하는 부모님들도 봤다.

나는 일찌감치 우리 아이들이 축구선수감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축구는 취미로, 학교에서 잘하는 정도에서 만족하자고 마무리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학년인 우리 둘째를 보고 주변에서 선수반 얘기를 꺼내며 푸쉬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살짝 흔들리기도 한다. 전공자 부모님들이야 어련히 알아서 잘 밀어주겠지만, 비전공자인 부모는 주변의 말에, 코치님의 반응에 우왕좌왕 흔들리게 된다. 주변사람들과 상담해봐도 결정은 부모의 몫이다. 내 아이의 역량을 제대로 판단하고 우선 잠재력을 최대한 꺼내 본 후 결정할 수 있도록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이드 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이 책이 딱 그런 역할을 해준다.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와 아이를 지켜봐 주는 과정에서 함께하면 좋을 부분들이 무엇인지, 생활방식으로서 아이에게 코칭해 주어야 할 것, 아이와 함께 키워야 할 기본기 등 기본자세부터 습관, 멘탈적인 부분까지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 2장부터는 실질적인 축구의 기본기와 축구의 구성요소를 통해 보는 훈련방법 등을 안내한다. 축구 전문가들의 이야기나 경험을 언급하기도 하고, 저자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지도 노하우를 저자의 실질적이고도 오랜 경험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 축구선수의 꿈을 안고 달려나가는 아이를 품고 있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축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 축구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평소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지, 아이가 축구를 할 때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아마 축구를 잘 아는 아버지들이나 읽거나, 부분적으로 아이에게 읽게 한다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몸을 움직이려면 머리가 이해해야 한 후 머리를 써야 한다. 이 책에서도 질문을 통해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고, QR코드를 통해 교육영상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더욱 좋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우리에게 좀 더 시행착오를 덜 겪으면서 최대한 아이의 능력을 끌어내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볼 수 있도록 한 후 축구선수라는 꿈에 대해 선택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과 함께라면 아이의 성장은 물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현명한 축구꿈나무 부모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