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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비행사 조니 김
이정주 지음, 안상선 그림 / 윌마 / 2025년 11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나는 몰랐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는 줄. 어떻게 이런 사람을 모르고 살았을까.
미국 학부모들이 뽑은 우리아이 롤모델 1위라는 조니 김. 그런데 이 사람이 한국인이라니! 그동안 내가 이 사람을 몰랐던 것을 제쳐두고 갑자기 같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랑스러움이 밀려왔다. 미국 해군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지원자의 6%만 살아남는다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야 갈 수 있는 네이비실을 시작으로 그의 어마어마한 도전과 여정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 전에 1장에서는 미국에서의 그의 어린시절이 담겨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왔다고 학교에서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서는 술에 취한 아버지의 폭력에 노출된 그야말로 너무나 힘든 환경이었다. 심지어 아버지가 처음으로 미안하다고 얘기한 그 날 총으로 가족과 생을 마감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도 했다.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다른 가족은 무사했고, 안타깝게도 아빠의 모습은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 이런 불우한 어린 시절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여 원하는 대학에 바로 진학 할 수 있었지만,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네이비실에 지원한다.
과거의 자신을 이기기 위해 지원한 네이비실에서 그는 살아남게 된 조니는 이라크 전쟁에서 동료 라이언을 떠나 보내며 전투현장에서의 의료체계 문제점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의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게된 계기가 되었다. 4년이 걸리는 대학과정을 3년만에 마치고 하버드 의과대학에 입학했고, 공부시간이 부족함에도 주차단속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마련하기까지 했다. 공부에 운동에, 학교수업에, 아이들을 돌보고 주차 아르바이트까지 하기 위해 그는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그렇게 의사가 되고, 다시 해군으로 돌아가 일하던 조니가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인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을 했다. 남들은 하나도 해내기 어려운 엄청난 일들을 짧은 시간에 해낸다는 것이 대단하면서도 그가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해 살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안의 자신과 싸우면서 결과적으로 사람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같은 한국인이어서 더욱 자랑스럽고, 또한 같은 한국인이어서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한다.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이겨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