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공부에도 스킬이 필요하다. 간혹 보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수업시간에도 집중하고, 문제집도 많이 푸는 정말 성실한 학생인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공부법이 맞지 않거나, 엉뚱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입시의 벽을 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벽에서 모두가 함께 경쟁한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은 다르다. 누군가에겐 잘 맞는 공부법이었지만, 누군가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 고로 정답은 없는 것이다. 각자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스킬과 노력을 통해 의대입시에 합격증을 거머쥔 의대생 12인의 공부법을 통해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알아갈 수도 있고, 이 방법이 맞지 않으면 또 다른 방법을 활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넘어,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공부법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과목에 따른 공부법을 각자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암기로 풀리지 않는 과목들의 문제 해결법이나 국어에서는 지문의 종류에 따라 어디에 중점을 두고 분석해야하는지 훈련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이기에 대부분의 학생이 일찍이 점수를 만들어놓고, 다른 과목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재고 출신인 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때 긴 지문과 어려운 어휘에 이미 익숙해졌다고 하는데, 초등 중등때까지 영어실력을 만들어 놓으면 시간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절대평가가 상대평가로 바뀌지 않는다면 말이다.
수능과 내신의 다른 전략, 선택과목을 선택했던 기준 등 시험을 위한 전략적 준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지만, 멘탈관리나 습관적인 부분, 시간운용과 부족했던 부분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나와있어 의대준비가 아니더라도 꾸준한 공부습관과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신만의 강약점을 알고,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며, 강점은 또 어떻게 전략적으로 더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공부법과 훈련 등을 배울 수 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택하는 의대이기에, 그 선택에 합격점을 받았던 이들의 노하우는 많은 학생들에게 지침서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때론 실패하고, 다신 도전하기도 하지만, 그 실패과정이 의미가 있으려면 다시 일어나 보완하고 노력하여 결국 해내면 된다. 이 책의 그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최상위권이 되려면 역시나 선행과 사교육에 공을 들여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과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최소한 나는 지금의 현실이 내가 어릴 때와 변함없이 학습적인 선행으로 줄을 세우면 안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창의융합 사고력이 결여된 현 수능제도가 여전히 아쉽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