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짭짤 모두의 파스타
도모리 시루코 지음, 기무라 이코 그림, 후지타 사유리 옮김 / 라곰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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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파스타 좋아하는 사람 모두모두 모여라.

우리가 아는 파스타는 물론, 이름도 모르고 먹었던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까지 그 이름을 알아 갈 수 있는 기회이다.

이곳은 어디? 파스타 나라인가? 마카로니 숲에 떨어진 미리.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미리의 친구 사쿠라는 엄마가 만들어준 알파벳 모양 파스타 핀을 하고 왔다. 미리는 부러웠지만 속상한 마음에 음식으로 핀을 만든 건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해버린다. 사과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고 친구들은 모두 미리를 나무랐다. 사실 사쿠라는 친구들에게 주려고 나비 모양 파스타인 파르팔레에 색을 입힌 핀들을 가져왔지만 미리에겐 주지 않았다. 그렇게 혼자 파르팔레 핀도 받지 못하고 속상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가다가 아까봤던 파르팔레가 하늘을 나는 것을 보고 따라가다가 벽에 박힌 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 마카로니 숲으로 오게 된 것이다. 전혀 다른 세상. 이곳은 파스타의 세상이었다.

여기서 만나게 된 다양한 파스타와 쿠스쿠스. 우리세계처럼 이곳에선 쇼트파스타와 롱파스타 사이의 갈등이 있다.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파스타디움으로 가려는 쿠스쿠스는 미리를 출구로 안내해주기 위해 함께 간다. 그 과정에서 많은 쇼트파스타와 롱파스타의 이름들을 알 수 있다. 그저 파스타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각각의 이름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심지어 굵기만 다르고 다 똑같은 느낌인 롱파스타 역시 형태와 굵기에 따라 다르다니 너무 신기하다. 중립 파스타인 쿠스쿠스가 과연 쇼트파스타와 롱파스타의 전쟁을 중재할 수 있을까. 이들 또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말로 인한 오해. 미리가 사쿠라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처럼 그리고 그 상처가 미리에게 되돌아온 것 처럼 말이다. 말로 인한 오해는 결국 말로 풀어야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말하지 못하면 그 오해는 쌓여만 간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마음의 말, 오해를 풀 수 있는 진실의 말을 전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말이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양한 파스타들로 인한 재미가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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