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나이가 들어 평생을 다니던 직장을 은퇴하고 나면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겨서 좋지만, 한편으론 뇌를 자극시킬 일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일이나 공부, 교육 등에 집중 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몸처럼 뇌 역시 사용하지 않으면 건강을 잃게 된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하고자 하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는 것이 더디어지면서 치매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신경써서 뇌를 자극해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현대 민화의 문양이나 동물 등에 주어진 지시에 따라 색을 입히고 스티커나 종이로 오려 붙임으로써 손을 움직이고 생각하며, 뇌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는데, 문양을 찾아 같은 색으로 도안을 색칠하고, 반쪽의 그림을 보고 나머지 반쪽을 똑같이 그려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빈 칸을 채워 속담을 완성하거나 퀴즈를 맞추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활동도 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입 밖으로 내뱉거나 글을 쓰면서 사용하지 않으면 오래 묵혀져 실수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는 내용도 자주 상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숨은 그림찾기도 있으니 가까이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다면, 함께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컬러링 도안은 쉬운 것도 있지만, 섬세함을 요하는 것도 있으니, 말초신경 운동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무언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뇌가 자극이 된다는 말이다. 이 책에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집중해서 하다보면, 하루에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겨서 좋기도 하고, 작은 성취의 기쁨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하루 중 가장 재미있느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 책과 함께 하는 동안 나의 뇌는 건강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플라시보 효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와 함께 제공된 한복 복주머니 만들기 키트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이가 함께 만들면 더욱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먼저 만들어버리고 싶어했지만, 함께 하기 위해 꾹 참는 중이다. 우리 나이가 든 만큼 우리의 부모님들도 이제 건강을 챙겨야 할 때이니 이 책을 선물해 드리면 좋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