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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학교 1 - 꿈의 대모험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5년 6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누구나 꿈을 꾼다. 자기 전 생각했던 것이나, 평소 은연중에 고민했던 것들, 머릿속의 일부분을 차지했던 소재들이 꿈으로 나오기도 한다. 우리는 꿈을 꿀 때 꿈이라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의 나처럼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돌이켜보면 이상한 부분이 많아도 의심하지 않고, 또 평소의 나와는 다른 반응이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런던이도 그렇다. 초등학생인 런던이는 꿈을 통해, 그리고 꿈 속에서 만난 친구들을 통해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이나 고민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꿈에서 만난 친구에게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친구가 주저할 때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이것은 마치 친구를 통해 런던이 자신에게 말하는 듯하다.
이 책 런던이의 마법학교에서는 세 번의 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꿈 속에서 북극곰 친구를 만나 무사하게 된 런던이는 북극곰의 아들 해피의 고민을 들어주며, 해피를 위해 학교에서 열리는 미로대회에 함께 참가하게 된다. 친구들이 놀리기만 하고, 정작 진짜 친구는 한 명도 없는 해피. 그런 해피가 미로 대회에서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고, 아빠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무사히 미로를 통과 할 수 있을까. 미로를 빠져나가는 네 번의 관문을 런던이와 해피는 함께하며, 잃었던 자신감을 찾게 되고, 용기를 내 친구를 위험에서 도와주었으며, 포기하지 않고, 진정한 함께의 의미를 알아가게 된다. 마지막관문에서 해피와 런던이는 거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그동안 나를 가로막았던 스스로의 모습을 알게 된다. 여기서 주는 메세지가 참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주저하고, 용기를 내지 못하고,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이것을 깬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꿈에서 만난 친구 럭키, 세번째 꿈에서 만난 어둠 속 친구 역시 런던이의 모습이 투영된 친구들이다. 꿈 속의 마법세계에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점점 용기를 내고, 변화를 시도하는 런던이. 재미있는 판타지 모험 속에서 던지는 메세지가 아이들의 중요한 가치 형성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