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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구름에 갇혔어요 ㅣ 올리 그림책 59
케스 그레이 지음, 크리스 제번스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5년 8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우와!! 이 책을 읽고나서 나도 모르게 나온 감탄사다. 자그니의 센스 때문에 말이다.
키 작은 기린 자그니와 보통 기린들보다도 훨씬 더 키가 큰 더크니의 귀엽고 웃음나는 우정이야기.
오늘의 좋은 날씨가 더크니에겐 보이지 않는다. 온통 하얀색 뿐이라는 더크니는 큰 키 때문인지 낮은 구름에 얼굴이 갇혀 온통 하얀구름만 보이는 것이었다. 구름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더크니를 위해 자그니가 길을 안내해준다. 처음에는 큰 나무를 피해가는 것이었지만, 그 다음에는 가시덤불을 비롯해, 사자, 악어, 하마, 코끼리 등 동물들도 지나가야 하고, 끊어진 길과 외나무다리, 심지어 가느다란 외줄다리까지 건너가야 한다. 과연 더크니는 자그니의 말을 잘 듣고, 자그니를 믿으며 무사히 걸어갈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만난 동물들의 모습도 귀엽지만, 자그니의 말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가는 더크니의 모습도 귀엽다. 곧 걷히게 될 구름이라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 구름은 점점 무거워진 후에 비가 내리며 걷히기 때문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더크니는 점점 더 짙고 짙어진 구름에 갇혀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그니 덕분에 무사히 도착한 더크니에겐 천둥소리와 비까지 내린다. 드디어 구름이 점점 짙어지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비가 내린 것이다. 이 때 또 한 번 자그니는 더크니는 돕는다. 작은 키의 자그니지만, 자그니의 주머니 속엔 더크니의 키보다 더 큰 우산이 꽁꽁 숨어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더크니는 구름에 갇혔던 얼굴을 무사히 다시 드러낼 수 있었다. 더크니 옆에 자그니가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더크니보다 작고 약할 것 같은 자그니지만, 그런 자그니가 곤경에 처한 더크니를 돕는다. 키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 겉모습은 다른 친구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돕고 도우며 함께하는 그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